해외에서 한동안 공부를 하고 돌아온 일단의 미국 학생들은 자신들이 미국인이라는 사실과 자신의 고국, 미국에 관해 보다 잘 깨닫게 됐다고 말합니다. 미국 서북부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워싱턴 대학교 후원으로 지난 한 학기동안 다른 나라들에서 분쟁해소 방안에 관해 공부하고 돌아온 일부 학생들의 얘기를 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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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에 있는 워싱턴 대학교의 해외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학생들은 스스로에 관해 많은 것을 새로이 터득하게 됐다고 말합니다. 빨간색의 짧은 머리를 하고 있는 20살의 사려깊은 숀 머피 학생은 다른 나라 사람들이 미국인들에 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통해 자신의 국민적 정체성에 관해 보다 잘 깨닫게 됐다고 말합니다.

“미국을 떠나기 전에 제 스스로를 특별히 뚜렷하게 미국인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항상 워싱턴주 시애틀에 살고 있다는 생각만 했었습니다. 저의 문화적인 정체성은 바로 그뿐이었습니다. 저는 뉴욕이나 템파, 또는 시카고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많이 다르다는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해외에 나가 처음으로 제가 미국인이라는 보다 거시적인 테두리에 속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사람들은 저를 미국인으로 보았습니다. 그 사람들이 저에게 늘‘ 아, 미국인이 시군요.’하고 첫마디를 건넬때 매우 놀랐습니다. 저는‘네, 그렇죠. 그런데 저는 사실은 시카고에서 왔습니다.’라고 대답하곤 했습니다.”

해외 연수에 참여했던 이들 미국 학생들은 미국 땅덩이의 거대한 규모와 인구의 다양성 때문에 모든 미국인들을 획일적으로 하나의 정체성이나 문화로 묶는다는 것은 어렵다는 점을 거듭해서 설명해야만 했다고 말합니다. 금발의 22살 음악학도인 에리카 울프는 실제로 미국인들이 공유하고 있는 것들 가운데 하나는 표현의 자유와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스탄불에서 뉴욕으로 곧바로 날라왔습니다. 브로드웨이 길을 걷는데 공작새처럼 몸치장을 하고 롤러 스케이트를 타고 지나가는 남자를 보았습니다. '하나님 저는 이 나라를 사랑합니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제가 그리워했던 것은 바로 그런 다양성이었고 그러한 것들은 제 삶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해외에서 공부한 학생들은 외국인들의 미국에 대한 인식을 접하게 된후 자신들을 되돌아보게 됐다고 말합니다. 이 학생들이 만난 많은 사람들은 모든 미국인들이 부자이며 백인이고 미국정부의 모든 대외정책에 완전히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남 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공부하고 일을 했던 21살의 앤 파치코 학생은 대부분의 미국인은 부자가 아니며 열심히 일을 해 돈을 벌어야만 한다는 사실을 많은 시간을 들여 설명해야만 했다고 말합니다.

“항상 자동차에 관해 얘기하는 어린 소년이 있었습니다. 저에게 멋진 대형 자동차가 없느냐고 늘 질문을 하곤 했습니다. 자기가 미국에 가면 저의 자동차에 태워 구경을 다닐 수 없겠냐고 묻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자동차가 없고 자동차를 살만큼 충분한 돈이 없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이 소년은 제가 자동차 한대를 살만큼 충분한 돈이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지를 못했습니다.”

파치코 학생은 중국계 미국인 학생들과 일본계 미국인 학생들이 포함된 일단의 학생들과 함께 남 아프리카 공화국에 갔었습니다. 파 치코 학생은 미국내의 다양한 인종과 문화에 관해 사람들이 잘 모른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합니다.

“아시아계 학생들은 모두 우리가 갔던 여러 곳에서 아주 난처한 입장에 처하곤 했습니다. 그곳 사람들은 이들이 아시아인처럼 생겼지만 엄연한 미국인이며 영어를 구사한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시애틀에서 저의 학교 학생들의 절반은 아시아인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미국인이지요. 이들은 미국에서 태어났고 미국에서 자랐습니다.”

해외 연수에서 돌아와 시애틀에서 다시 새학기를 시작한 이들은 외국에서의 경험덕분에 미국에 대한 시각과 미국인으로서의 스스로에 대한 관점에 변화가 생겼다고 말합니다. 숀 머피 학생은 더 이상 자신의 고향의 테두리 안에서만 자신의 정체성을 인식하지 않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이제 저는 시애틀에 살고 있지만 세계에 속한 사람으로 저 자신을 새로이 보고 있습니다. 이제 저는 시애틀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전인적인 인격체로 저자신을 보고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가족에게 돌아온 사실이 기쁘고 친구들을 만나고 우리가 살고 있는 아름다운 도시를 다시 보게된 사실이 기쁩니다. 그런데 가끔씩 제 고국땅에서 이방인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한동안의 해외연수를 마치고 돌아은 이들 일단의 미국인 학생들은 해외생활을 통해 미국과 미국인들에 대한 통찰력을 높일수 있었다고 이구동성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