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7월 4일 독립기념일을 맞아 갖가지 경축행사가 벌어졌습니다. 미국 독립기념일 경축 행사는 해외에서도 벌어졌습니다. 특히 지난 수개월동안 미국을 아주 거세게 비판했던 나라, 즉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전쟁에 강력히 반대했던 프랑스에서도 한동안 냉각된 미국과 프랑스간의 관계를 해빙하는데 목적을 둔 미국 독립기념일 경축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VOA특파원이 보내온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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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코메디언 우디 알렌은 이라크를 둘러싸고 미국과 프랑스간에 외교적인 격론이 벌어진뒤 미국인들에게 다시 프랑스를 사랑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프랑스인들은 올해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여전히 미국을 좋아하고 있음을 알리는 계기로 삼으려 노력했습니다.

파리시 관광 당국은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을 경축하기 위해 파리의 유명한 엘리제 궁에 대형 미국 성조기를 드리웠습니다. 파리의 많은 호텔들은 프랑스의 수도 파리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을 다시 부추기기 위해 미국 독립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한 특별 행사들을 마련했습니다.

파리의 호텔들은 미국인 고객들을 유치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파리 관광국이 내놓은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에서 4월 사이 미국인 관광객들의 숙박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거의 25% 감소했습니다.

프랑스의 일반 남녀 성인들도 올해 미국 독립기념일 축하행사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미국과 관련돼 있는 한 프랑스 시민 단체는 제 2차 세계 대전중에 프랑스에서 숨진 6만명 이상의 미군 장병들의 묘지에 붉은 장미를 헌화했습니다. 이 헌화행사는 [프랑스는 잊지 않고 있다]라고 불리우고 있습니다. 이 헌화행사를 조직한 [안 꼴롱브 드 라 타이유]씨는 이 행사가 올해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섭외를 담당하고 있는 드 라 타이유씨는 종종 미국을 방문합니다. 드 라 타이유 씨는 대서양을 건너 미국과 프랑스 간의 견해차는 서로간의 오해로 압축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제가 프랑스에 발을 내디디면 프랑스인들은 미국인들은 프랑스 사람을 미워한다고 말합니다. 모든 프랑스 상품이 미국에서 불매운동에 부쳐진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제가 미국에 도착하면 많은 미국인들은‘프랑스인들이 어째서 미국인을 미워하느냐’고 묻습니다. 서로간에 오해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찌됐든 모든 프랑스 사람들 자체가 서로 같치 않은 것처럼 모든 미국인들도 똑같치는 않습니다.”

드 라 타이유씨를 비롯해 여러 사람들이 미국인과 프랑스인들간의 견해차를 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프랑스인들은 미국을 분노케한 후유증을 여전히 실감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프랑스의 포도주 제조업자들은 미국으로의 포도주 수출량이 올들어 첫 4개월 중에 9% 감소했다고 말합니다.

한편 주된 이유는 항공여객산업이 고전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프랑스의 유명한 [르 부르제] 공항의 공중비행쇼를 관람한 미국인들의 수도 올해 현저하게 줄었습니다.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전쟁이 과연 정당화될 수 있는지를 둘러싸고 프랑스인들은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입니다. 그같은 회의적인 시각은 예를 들어 미국의 전 대통령 부인 힐러리 클린튼 여사의 텔레비전 방송 인터뷰에서도 분명히 나타났습니다. 현재 미국회 상원의원인 힐라리 여사는 최근 출간한 자신의 백악관 시절 회고록 판매 촉진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했습니다.

프랑스인 뉴스 앵커는 힐라리 여사에게 남편의 부정한 성관계에 관해 거짓말을 하는 것과 이라크에서 아직도 발견되지 않은 대량파괴무기에 관해 거짓말을 하는것 사이에 어느 것이 더 나쁘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었습니다. 힐라리 여사는 자신은 처음부터 미국의 대 이라크 군사 개입을 지지했다고 답변하고 그러나 이라크 대량파괴무기에 관한 미국 정보기구의 자료에 대해서도 정밀조사가 실시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스 텔레비전 방송의 힐라리 여사와의 인터뷰는 프랑스에서 미국 독립기념일 경축 행사들이 펼쳐졌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프랑스간의 관계가 다시 완전 정상화되기에는 아직도 오랜 치유기간이 필요함을 말해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