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어디에 살고 있든 무슨일을 하든 일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시점에서는 우울증에 시달릴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러나 종종 우울증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 가운데 거주 지역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개발도상국 같은 곳에 사는 사람들은 현대 의학의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간다에서 실시된한 연구는 가난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공업국가들에서 사는 사람들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성공적으로 우울증을 치료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이에관해 좀더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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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 WHO는 일년중에 남자들 가운데 약 6% 그리고 여자들 가운데는 약 10%가 우울증에 빠질 수가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우울증에 빠진 사람들은 슬픔을 느낀다거나 잠을 제대로 잘수 없다거나 일상생활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됩니다. 일년이 아니라 일생을 살아가면서 우울증에 빠질 수 있는 가능성의 비율은 이보다 높습니다.

미국 의료협회지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보고에 따르면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전체 성인 가운데 16%가 일생의 어떤 시점에서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릴 수가 있습니다. 이 연구보고를 발표한 미 국립정신의학연구소의 캐슬린 메리칸가스 연구원은 우울증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세계적으로 훨씬 더 보편적으로 발병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세계적으로 일반 사람들을 무력하게 만드는 으뜸가는 원인으로 심각한 우울증이 꼽히고 있습니다. 1996년까지만 해도 심장질환이 사람들을 무력하게 만드는 으뜸가는 원인으로 지적됐습니다만 이제는 우울증이 심장 질환을 능가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미국에서 실시된 연구조사는 우울증이 각 세대마다 더욱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거 중년이나 노년층에서만 문제가 되는 것으로 생각됐던 우울증이 이제는 세계적으로 점점 더 낮은 연령, 젊은층에서도 만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울증이 점차 크게 번지면서 그 치료방법도 점차적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몇몇 우울증 치료 약품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습니다. 상담을 통한 정신치료 요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울증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사실상 의약품과 정신요법이 동시에 적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개발도상국에 사는 사람들은 다른 많은 질병 치료제와 마찬가지로 우울증 치료제를 구할 수가 없기 때문에 아주 불리한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있는 존스 합킨스 대학교 공공보건대학의 폴 볼톤 교수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 약값이 너무 비쌉니다. 우울증 치료제들은 부작용도 많습니다. 그리고 과용할 위험도 높습니다. 우울증 치료제의 또 다른 문제점은 전염병 치료제와는 달리 몇 달 또는 몇 년씩 복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울증 치료 의약품이 없는 개발도상국에서 상담을 통한 정신치료 요법만으로도 효과를 볼수 있는가 하는 질문에 볼톤 교수는 긍정적으로 대답합니다. 우간다에서 전례없는 연구를 실시한 볼톤 교수는 미국 의료협회지에 그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볼톤 교수팀은 우간다에서 225명의 남녀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4개월 동안 주기적인 단체별 정신치료요법을 실시한 뒤 이들의 우울증 상태를 기록했습니다. 정신요법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환자들 가운데 86%는 심각한 우울증 증세를 보였으나 치료가 끝난 후에는 7%만이 심각한 증세를 보였습니다. 볼톤 교수는 그같은 결과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합니다.

“ 이 초기단계의 연구결과는 큰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정확히 어떤 일이 효과를 보게했는지는 아직 모릅니다. 우리는 단체별 요법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여러 명이 만나 서로 우울증에 관해 대화를 나눈 것 자체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는지도 모릅니다. 이번 연구는 아주 적은 자원만을 갖고도 상당히 효과적으로 우울증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우울증 환자가 어느 곳에서 발생하든 그로인한 경제적인 영향은 결코 적지 않습니다. 미국 의료협회지에 실린 또 하나의 연구 보고는 미국에서 종업원들의 우울증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로 경영주들이 입는 손실은 무려 연간440억 달러나 되는 것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이같은 손실은 우울증에 걸린 종업원의 결근 또는 결근 보다는 더 종종 비능률적인 업무수행 때문입니다. 이 연구결과를 발표한 펜실베니아주 댄빌에 있는 [가이싱거 의료제도]의 월터 스트워트 연구원은 우울증 근로자들로 인한 생산성의 손실은 정상적인 종업원들이 일으키는 손실보다 3배 이상 크다고 지적합니다.

“ 전체 근로 인구가운데 우울증이 가장 흔한 질병은 아니지만 생산 시간 손실 면에서 따져보면 아마도 우울증이 가장 큰 손실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로인한 손실은 대부분 피할 수가 없습니다. 종업원들의 근무중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우울증으로 인한 경제적인 손실에 관한 연구 대부분은 공업국가들에서 실시돼 왔음을 지적하고 그러나 공업국가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우울증이 경제 전반에 입히는 손실은 높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가이싱거 의료제도의 월터 스트워트 연구원은 미국내 직장에서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우울증 치료혜택을 제공하는 경우가 비교적 적은 편이라고 지적하고 우울증 치료 혜택을 제공할 경우 경영주들에게 오히려 더 큰 비용효과를 가져다 줄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