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송금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한국 검찰은 전 대통령 고위 보좌관을 소환, 2000년 남북 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에 대한 비밀 송금 문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국 언론들은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말썽이 일고 있는 대북 송금의 핵심 인사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특별 검찰은 현재 김대중 전 대통령 정부의 고위 관리를 불러 조사를 벌이는 가운데, 5억 달라의 대북 송금 문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한국 야당 지도자들은 김 전 대통령 정부가 2000년의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북측에 뇌물을 주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특검팀은 16일, 지난 2월로 5년 임기가 끝난 김 전대통령의 비서실장 박지원 씨를 소환했습니다. 박 전 비서실장은 기자들에게 이 사건 수사에 전적인 협조를 할 것이며 조사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대북 송금 사건 조사에서 박씨는 지금까지 소환된 인사중 가장 고위급 인사입니다.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 수석은 지난달 이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바 있습니다. 김 전대통령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가 취해진바 없습니다. 김 전대통령은 이 사건에서 아무런 잘못도 없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그같은 송금이 불법일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았으나 정부는 그것이 한반도 평화를 증진하는데 사용될수 있기때문에 이를 허용했다고 말했습니다.

특검은 이 자금이 국영 은행으로부터 현대로 이전됐으며, 이어 북한으로 보내졌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현대측은 그 돈이 사업 거래상 지불된 것이었으며 정상회담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남북 정상 회담 성사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러나 대북 송금 문제로 인해 많은 한국인들의 눈에는 그의 업적이 퇴색해지고 있습니다. 정상 회담 이후 이산 가족 재회와 남북 철도 연결등 양측의 협력 사업에 진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핵 무기 추구와 연이은 도발적 행동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남북한은 다시 한번 상대방을 의혹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평양은 송금 사건 조사를 항의했습니다. 김 대중 대통령의 후임인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은 사실을 알 권리를 갖고 있다면서 송금 사건의 조사를 지지했습니다.

앞으로 특검팀은 노 대통령에게 6월 25일로 마감되는 수사 기간을 연장해 줄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사관들은 5억 달라의 송금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