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도 베이징의 티아난멘 광장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며 평화적 시위를 벌이다가 중국 인민해방군에 의해 수 많은 중국인들이 죽고 다친 이른바 티아난멘 광장시위 유혈진압 사건 14주기를 맞아 희생자 유족들이 또 다시 당시 사태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티아난멘 광장 시위에 참여했다가 해외로 망명한 중국 반체제 인사들은 자신들의 고국에서는 아직도 정치적 자유가 없다고 개탄합니다.

티아난멘 민주화 요구시위 유혈진압 사태후 중국의 정치적 자유에 관한 미국내 중국인 반체제 인사들의 견해를 들어 봅니다. 1989년에 베이징 티아난멘 광장에서 벌어진 민주화 요구 군중시위를 주도했던 많은 반체제 중국인들이 오늘날 미국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당시 중국 대학생으로서 시위의 주도적 역할을 했던 왕 단씨와 통 이씨, 류 강씨등은 최근 미국 의회의 중국문제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1989년 6월 4일 이후 오늘날까지 중국에서는 정치 환경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시 베이징 대학의 학생 지도자였던 왕 단씨는 현재 미국 하바드 대학교에서 대학원생으로 수학중입니다.

왕 단씨는 금년 3월에 출범한 중국 정부의 새 지도부가 정치개혁을 추진할 가능성에 대해 비관적입니다.

“그들은 여전히 중국 공산당 당원들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염두에 두고 기억해야만 합니다. 그들은 여전히 공산당원들이기때문에 그들이 중국에서 진정한 민주주의나 인권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당시 여학생으로서 민주화 요구시위에 적극 참여했다가 미국에 망명해 현재 뉴욕에서 법률회사에 근무하는 통 이씨는 중국의 새 지도부에 대해 판단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합니다.

통 이씨는 그러나 후 진타오 국가주석이 최근 중국 헌법에 관해 밝힌 견해는 다소 고무적이라고 지적합니다.

“나로선 후 주석이 종이장에 불과한 중국의 헌법을 중국의 모든 시민들에게 진정으로 의미있는 내용으로 바꾸는 것에 관해 무엇인가 실질적인 조치를 할 수 있거나 할 것인지 여부를 알수는 없습니다. 내가 기대하는 것은 중국에서 무엇인가 긍정적인 진전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중국의 법학자들 사이에 변화의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나는 진정으로 그런 분위기에서 무엇인가 긍정적인 것이 출현하기를 바랍니다.”

1989년에 민주화 요구 시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대학생이었다가 미국에 망명해서 콜로라도주 덴버시에서 기술자로 일하고 있는 류 강씨는 중국의 새 지도자들이 모종의 정치개혁을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합니다.

“그러나 새 지도자들은 중국 국민 자체로부터 그리고 국제사회로부터 가해지는 압력이 없으면 개혁조치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나로선 미국 정부가 계속해서 중국 지도자들에게 압력을 가하기를 바랍니다. 그들이 자동적으로 정치개혁 조치를 하리라고 기대해서는 안됩니다.”

한편 왕 단씨는 오늘날의 중국 젊은이들을 이기적이고 정치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고 비난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하고 미래의 중국 지도자들은 보다 개방적일 것으로 믿는다고 말합니다.

“한 사람의 젊은이로서 중국 청년들이 관심을 바꾸기는 아주 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1988년에 어떤 일을 했었는지 아십니까 ? 나는 그 때 학교에서 브레이크 댄스를 배웠었습니다. 그런데 1989년에 티아난멘 광장 군중시위에 참여했단 말입니다. ” 그런가 하면 여학생 지도자였던 통 이씨는 티아난멘 사태 이전의 학생운동을 상기시킵니다. 통 이씨는 과학과 민주주의, 두 가지를 동시에 추진하도록 촉구했던 1919년의 5.4 운동을 지적합니다.

중국은 과학에 커다란 중점을 두어 왔고 특히 최근의 중국 지도자들은 구소련에서 교육을 받은 기술관료들임을 통이씨는 강조합니다.

“우리는 법률가라든가 의사, 정치학자 같은 전문가들을 새로운 지도자로 찾고 있습니다. 마치 미국에서 그렇듯이 말입니다. 그렇지만 기술관료 체제로부터 전문가 관료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은 아마도 긴 세월을 요할른지도 모릅니다.”

통 이씨는 중국에서 정치개혁이란 6.4 운동에 대한 당국의 재평가에서부터 출발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합니다. 현재까지 중국 정부는 6.4 운동을 반혁명적이라고 낙인찍고 있습니다.

“6.4 티아난멘 민주화 군중시위에 대한 재평가는 중국이 민주화로 나아가는데 있어서 극복해야 할 첫 번째 장앱니다.”

뉴욕의 법률회사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는 통 이씨는 언젠가 자신이 중국에 돌아가서 충분한 법의 지배를 향유하며 미국에서 얻은 법률경험을 중국 국민들에게 베풀어 줄수 있기를 꿈꾸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