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과 북한 핵 개발 계획에 관한 다자간 회담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 보좌관이 밝혔습니다. 그러나 라이스 보좌관은 미국 정부는 결코 평양측의 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가안보 보좌관은 14일 이 곳 워싱턴에 있는 외신기자 클럽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 모색이라는 공동의 목적을 지니고 있음이 분명하게 밝혀졌다는 점에서 지난 달 베이징에서 열렸던 미국 중국 북한간 3자 회담이 유용했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 러시아 등 관련 당사국들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확대될 경우에 한해서 그같은 회담이 효과적이며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라이스 보좌관은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라이스 보좌관은 회담의 성공을 위해서는 북한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분명하게 지적했습니다.

라이스 보좌관은 추가 회담이 열리기 위해서는 북한의 태도가 더욱 건설적이어야 한다면서, 북한은 지난 번 3자 회담을 위협하고 협박을 시도하는 자세를 취하는데 이용했다고 말했습니다.

그같은 분위기 속에서는 미국이 더 이상 추가 회담을 실시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없다고 라이스 보조관은 지적하면서 그러나, 미국은 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있으며 조만간 그것이 유용하다는 판단을 내리게 되면 다시 회담을 시작할 용의가 얼마든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부쉬 행정부는 북한이 지난 해 10월 여러 협정들을 위반하면서 은밀하게 핵 농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음을 시인하면서 불거진 북한 핵 위기의 평화적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라이스 보좌관은 말했습니다.

라이스 보좌관은 부쉬 대통령은 현 상황에 대처하는데 있어 어떤 선택 방안도 협상 테이블에서 배제하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하고 그러나, 선제 공격과 무력 사용이 부쉬 행정부의 첫번째 행동 과정이었던 적은 결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라이스 보좌관은 선제 공격은 단지 하나의 위협이 자신을 공격하기에 앞서 그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그동안 선제 공격이 미국의 첫번째 선택 방안이었던 적은 결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보좌관은 선제 공격은 다른 것들을 모두 시도해 본 이후에 취하는 것이라면서 미국은 북핵 위기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라이스 보좌관은 북핵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서는 모두가 굳건하고 강력해야 하며, 또한 북한이 미국을 협박하도록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면서, 북한이 국제 체제속으로 들어오는 유일한 방법은 평화적인 수단을 통해서라는 점을 북한이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보좌관은 지난 해 까지만 해도 남북간 대화와 러시아 및 일본 지도자의 평양 방문, 북한 외무상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부르나이 회동이 이루어지는 등 국제 상황이 호전되고 있었는데 북한이 핵 야욕을 드러냄으로써 그같은 상황을 교란한 이유를 알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당시 부쉬 행정부는 북한을 인정하고 대북한 원조를 늘리는 이른바 대담한 접근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미국 관리들은 그같은 접근법을 되살릴 준비를 하고 있지만 그것은 오직 북한이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핵 무기 개발 계획을 포기했을 때에만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