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어우러져 살아가는 나라입니다. 특히 조지 부쉬 대통령은 최근 아시아 태평양계의 역사와 그 업적을 기리기 위해 오월을 아시아 태평양계 문화 유산의 달로 선포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곳 워싱톤에서는 5월을 맞아 여러가지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13일에는 미국 연방 정부 방송위원회, BBG 주최로 [자유에 대한 경의]라는 주제로 아태계 문화유산의 달 기념 행사가 미국의 소리 방송국 인근 허버트 험프리 빌딩 강당에서 열렸습니다. 박영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 주요 방송사인 NBC 방송국의 한국계 방송인 양 은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먼저 일본계 미국인 케네스 모리추구 미 연방 정부 부의무감이 연사로 섰습니다. 자신을 할아버지가 19세기말 미국 하와이에 이민온 일본계 이민 3세라고 소개한 모리추구박사는 우리가 왜 다양한 문화와 인종을 기념하는지 그 이유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아태계 문화유산을 기념하는 까닭은 그 차이점을 강조하는 것이 아닌, 이들의 독창성과 다양성이 미국을 어떻게 자유롭고 풍요롭게 만들고 있는지를 기념하고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모리추구 박사는 말했습니다.

모리추구 박사는 중국계와 일본계 , 한국계등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얼굴색과 문화배경을 떠나 미국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으며, 이제는 자유를 향해 함께 더불어 나아가는 하나의 미국을 기념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이날의 주연사로 나선 중국계 프랭크 우 하워드 대학 법대 교수는 자신의 어린시절을 참석자들과 솔직히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교수는 자신은 어린 시절 , 독특한 억양과 냄새나는 음식을 먹는 부모를 항상 부끄러워했으며, 자신이 중국계인것이 부모의 잘못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우교수는 이러한 경험은 자신만이 아니라 행사장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도 함께 했을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자신의 부모는 자신보다 영어도 잘 못하고 무식하다고 생각하며 힘들게 성장했다며 어린 날을 회상했습니다.

그러나 우교수는 성장한 후 문제는 단지 다른 나라에서 온 이민자 였을 뿐 , 자신의 부모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자신보다 더욱 많은 것을 알고 있었으며 , 보다 현명했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우교수는 미국내 여러 다양한 인종들은 기회와 도전을 마주하고 있다면서 민주적이고 독창성이 어우러진 미래를 향해 다함께 협력하고,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로써 우리의 자녀들, 또 그 후손들에게 보다 자유롭고 풍요로운 나라를 물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우교수는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날 행사는 한국 전통 무용단의 기방무와 진도 북축 공연, 그리고 낸다이코 공연단의 일본 전통 북춤이 소개돼 자리를 더욱 빛냈으며 또 각국의 다양한 음식들도 마련돼 행사장을 찾은 참석자들을 즐겁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