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석유 매장량이 많은 나라입니다. 그러나 이라크는 미국의 침공 이후 심한 휘발유 부족난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관해 VOA 기자가 바그다드에서 보내온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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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서는 몇몇 주유소만이 문을 열고 있습니다. 운영중인 주유소에는 차량들이 수 킬로미터씩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휘발유 펌푸에 손을 대기까지 운전자들은 6시간 이상을 기다립니다. 시간과 인내심이 있는 사람들은 공시가격인 리터당 미화로 3센트에 휘발유를 살수 있습니다.

기다릴 수 없는 사람들, 급한 사람들을 위해서는 암시장이 번창하고 있습니다. 리터당 25센트를 지불할 용의가 있다면 암시장 이용이 가능합니다. 아잠 카스 하무디씨는 암시장에서 휘발유를 팔고 있습니다. 기계공인 아잠 카스 하무디씨는 현재 일자리를 잃고 생계유지를 위해 휘발유 암거래를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아잠 카스 하무디씨는 이라크 경제난은 미국 탓이라며 통역인을 통해 비난했습니다.

“우리는 사담 후세인으로 부터 벗어났습니다. 사담 후세인의 악몽으로 부터 벗어났습니다. 이제 미국이 우리에게 와서 이 모든 나쁜 일들을 벌이고 있습니다. 부쉬 대통령이 이라크 국민에게 안락하고 좋은 삶을 제공하겠다고 한 말은 어떻게 된 것입니까?”

이라크에서 미군은 휘발유 부족난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캇 루이스 중사는 운전자들이 무료로 휘발유 탱크를 채울 수 있는 연료 배급소 경비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연료 배급소 운영과 경비를 맡고 있습니다. 군사 작전 중에 연합군은 약 40만 리터의 휘발유를 압수했습니다. 이라크 군으로 부터 압수한 것입니다. 바그다드 도심지에 암시장 문제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주유소까지 휘발유를 수송하는데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점증하고 있는 휘발유 암거래를 근절하기 위한 노력으로 우리는 이라크 군으로 부터 압수한 휘발유를 이라크 국민들에게 직접 무료로 배급해 주고 있습니다.”

루이스 중사는 일주일 내내 휘발유를 무료 배급하는 이유는 적어도 일부 암시장이 사라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모하메드 하디씨는 암시장이 그리 쉽게 사라질 것으로는 보지 않습니다. 은퇴한 하디씨는 한달에 불과 4달러의 정부 연금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디씨는 휘발유 무료 배급소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지금 이라크에서는 생활이 아주 어렵습니다. 연료도 없고, 식량도 없고, 돈도 없습니다. 이같은 문제들이 멈춰지기를 바랍니다.”

휘발유 부족난이 일고 있는 이유를 분명히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여러가지 추측이 나돌고 있습니다. 일부 정유소는 약탈당하고 펌푸 손잡이를 도난당해 문을 닫았습니다. 이라크 정유소들은 전쟁 이전과 같은 규모로 가동되지 않고 있습니다. 적지않은 휘발유 공급량이 암시장으로 빼돌려지고 있습니다. 일부 연료 탱크트럭 운전자들은 공식적인 수송로 밖으로 휘발유를 밀매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고 있습니다.

일부 이라크인들은 석유 매장량이 풍부한 나라인 이라크에서 연료 위기 사태로 전쟁 이후의 모든 문제점들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에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