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서 발생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환자의 적어도 60%에 대해서는 감염 경로조차 밝혀낼 수 없다고 중국 보건 당국의 관계관들이 밝힘으로써 사스 확산 방지 대책에 관한 새로운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타이완에서는 9일, 하루 사스 신규 환자 수로는 가장 많은 18명이 새로 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중국 베이징시 보건국의 리앙 와니안 부국장은 9일 수도 베이징에서 발생한 사스 환자의 절반 이상이 어떻게 감염됐는지 보건국은 모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건국의 통계에 따르면 새로운 사스 환자의 40% 는 격리나 당국의 통제 하에 있지만 나머지는 어디에서 어떻게 사스에 감염됐는지 모르고 있으며 병원에서 단지 사스 환자라는 판정만 받았다고 와니안 부국장은 말했습니다.

국제 보건 전문가들은 사스 환자가 접촉한 사람들을 정확히 가려내 추적하는 일은, 사스 확산을 막는 열쇠가 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 관리들은 베이징의 사스 신규 환자 수가 계속 줄어들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이징에서는 9일 48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지난 4월에는 하루에 60명 내지 80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했었습니다.

베이징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스 환자가 발생한 곳입니다. 중국은 현재 전국적으로 사스 감염자가 4천 8백 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23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한편 타이완에서는 세계 보건기구, WHO가 타이페이를 여행 자제 지역으로 발표한 지 하루 뒤인 9일, 하루 신규 환자 수로는 가장 많은 18명이 새로 사스에 감염됨으로써 전체 환자 수는 149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또한 1천 6백 여명의 사스 환자가 발생한 홍콩에서는 9일, 지난 3월 중순에 사스가 급속히 확산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인 6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홍콩의 텅치화 행정 장관도 기자들에게 그같은 소식을 전했습니다.

텅치화 행정 장관은 홍콩에서 사스 환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는 고무적이며 사스로 210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1천여명이 회복됐다고 말했습니다.

심각한 폐염과 같은 증세를 초래하는 사스는 전 세계적으로 7천 1백 여명이 감염된 상태입니다.

앞서 8일 세계 보건기구, WHO는 전 세계적으로 추산되는 사스 치사율을 14-15%로 배가시켰습니다. WHO는 캐나다와 중국, 홍콩, 싱가포르 그리고 베트남 등지의 최근 자료를 바탕으로 사스 치사율을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WHO는 일단의 국제 과학자들이 홍콩에서 전체 사스 환자의 20%가 사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한 연구 보고서를 발표한 뒤에 사스 치사율을 그같이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