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은 북한이 경제지원과 체제보장이 제공될 수 있는 단초와 빌미를 먼저 제시하는 `선(先)행동'을 보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국 관리들은 북한이 지난 달에 열렸던 베이징 회담 중에 미국의 경제 지원에 대한 댓가로 핵개발 계획의 포기를 제안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부쉬 행정부 관리들은 이러한 북한의 제안이 이전의 요구 사항들과 다를바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윤영관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은 7일, 북한은 확실히 검증가능하고 다시 돌이킬 수 없는 방법으로 자체의 핵개발 계획을 포기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윤장관은 7일 프레스 센터에서 열린 관훈 클럽 초청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에게 , 이같은 움직임 없이 미국은 평양측이 원하는 경제 원조나 불가침 조약, 외교관계 설정 같은 요구조건을 수용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윤장관은 또 평양이 국제적 합의를 파기한 이후, 특히 지난 2001년 9월 미국에 대한 테러 공격 발생 이후의 국제 정세속에서 미국에 대한 이같은 요구가 용납될 수 있을 지 북한의 정책 결정자들에게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한국 고려대학교의 아시아 문제 연구소 최장집 소장은 한국과 미국간 정상회담이 워싱톤에서 열리기 일주일 앞두고 윤장관의 이같은 발언이 나온 것이 우연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최장집 소장은 한국 정부와 노무현 대통령, 그리고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에 북한 핵문제를 다룸에 있어서 부쉬 행정부와의 밀접한 협력관계를 보여주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관리들은 북한의 협상대표들이 지난달 베이징에서 제임스 캘리 미 국무부 차관보에게 북한이 핵무기 제조에 있어 핵심 단계인 폐연료봉을 재처리해오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미국 관리들은 그러나 북한의 이같은 주장이 증명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회담은 지난해 10월, 북한의 핵 긴장사태가 고조된 이래 이루어진 미국과 북한간의 첫번째 고위급 접촉이었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1994년의 미북간 상호 협정을 위반하고 비밀 핵개발 계획을 추진해오고 있음을 시인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미국은 베이징 회담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검토중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경제 원조 같은 사안들을 논의하기에 앞서 북한이 핵개발 노력을 중단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