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는 오는 5월 1일 시의원등 만여명의 의원들을 선출하기 위한 지방 선거가 실시됩니다.

정치 전문가들은 영국이 참전한 이라크에서 승리를 거뒀다고 해서 이것이 토니 블레어 총리의 노동당을 대거 지지하는 쪽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는 많은 수의 국민이 강력한 반대를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전쟁에 영국을 참전시킨뒤 이제 일부 정치분석가들이 말하는 이른바 ‘바그다드 상승세’를 누리고 있습니다.

블레어 총리는 또 세계 무대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미국 의회가 수여하는 금메달 수상자로 지명됐습니다. 런던 경제대학원의 크리스토퍼 힐 국제학 교수는 블레어 총리의 승세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라크군에 승리를 거둬 이라크 정권은 제거됐습니다. 영국은 분명히 프랑스, 독일과는 달리 승자의 편에 서는 결실을 봤습니다. 유엔 안보이사회에서 영국의 입지는 의심할 여지 없이 강화됐습니다

누구나 한가지 면에서라도 정리가 이뤄지는 기간이 올 것으로 예상 할수 있을 것입니다.

실로 지극히 낙관적인 입장을 취해 본다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평화 타결안인 이른바 ‘로우드맵’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결국에는 중동문제에서 막혔던 것이 완전히 뚫리고 중동의 전체적인 힘의 균형에도 변화가 오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

이라크 전쟁은 영국 지도자에게 있어 괄목할만한 전환점이 됐습니다.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3월 20일 이라크 전쟁이 시작 되기 전에 블레어 총리의 인기는 지난 6년동안 최저 수준이었 던 것으로 나타났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이라크전 승리를 목전에 둔 4월 말경의 여론조사에서는 그의 인기가 42%로 증가했습 니다.

블레어 총리의 이같은 인기도는 그가 지난 2001년 총선거에서 노동당을 압도적 다수당의 위치로 이끌었을 때와 비교할 때는 조금 모자라는 수준입니다.

전쟁 준비 기간중에 블레어 총리에 대한 가장 신랄한 비판의 일부는 블레어 총리가 몸담고 있는 노동당 자체내에서 나왔습니다.

국회내 노동당 소속 의원중 약 3분의 1이 영국의 이라크 전쟁 참가에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총리에 대한 압력을 가중시키듯 2월중순 런던에서는 백만여명이 참가하는 반전시위가 있었습니다.

블레어 총리는 도박을 벌여야 함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자녀들에게도 총리직을 잃을 수 있음을 경고하기까지 했다는것 입니다. 그러나 영국민들의 여론은 쉽게 변하는 것으로 입증됐습니다.

전쟁 전의 여론조사에서는 유엔의 지지가 없는 전쟁을 승인하는 사람들의 수가10%도 안됐었습니다. 지금은 60%가 넘는 사람들이 이라크 전쟁은 정당한 것이었다고 답변하고 있습니다.

이제 블레어 총리는 오는 5월 1일 영국 대부분 지역에서 실시되는 시의회 선거와 스콧틀랜드와 웨일즈에서 실시되는 주의회등의 지방 선거에서 자신의 되찾은 인기를 시험해 볼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됩니다.

그러나 정치 학자들은 블레어 총리가 전쟁에서의 승리가 지지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투표율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보면 영국 유권자들의 3분의 1 미만이 시의회 선거 투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노동당 간부들은 이라크 전쟁에 아직도 분개하고 있는 많은 층의 근로자들이 지지표를 얻기 위한 서명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정치 옵서버들은 또 반이민 정책을 선거정강으로 내걸고 있는 군소 우익 정당인 영국 국민당의 선거결과를 주시할 것입니다.

노동당의 성명은 블레어 총리 정부가 망명 모색자들을 영국 사회에 쓸어다 넣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선거를 앞두고 최근에 실시된 또 한가지 여론조사에서는 유권자들의 4분의 1이 이민과 인종관계를 중요한 쟁점으로 꼽고 있음 을 나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