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프로골퍼 마이크 위어가 연장 접전 끝에 신이 우승자를 점지한다는 마스터스 대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마이크 위어는 13일 미국 남부 조지아 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골프 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뽑아내며 합계 7언더파 281타로 미국의 린 매티스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번째 홀에서 매티스를 따돌리고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습니다.

올해로 67회째를 맞는 마스터스 대회에서 연장전에서 승부가 가려진 것은 13년만에 처음이고, 또한 이 대회에서 왼손잡이가 우승한 것은 위어가 처음입니다.

마스터스 사상 처음으로 대회 3연패에 도전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마지막 날 경기에서 3오버파 75타로 부진을 보이며 합계 2오버파 290타로 공동 15위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한국의 최경주는 마지막 날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2오버파 290타로 타이거 우즈와 함께 공동15위를 차지하면서 메이저대회 개인 통산 최고 성적을 내는 성과를 올리고, 또한 내년 대회 자동 출전권도 따냈습니다.

한편, 매년 마스터스 대회가 열리는 미국 남부 조지아 주의 오거스타 골프장은 남자들만을 회원으로 받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골프장입니다.

어거스타 내셔날 골프장의 호티 존슨 회장은 여성 회원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지난 10개월동안 미 전국 여성 기구 협의회 마사 버크 회장으로부터 집중적인 공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존슨 회장은 어거스타 골프장은 민간 골프장으로 자체적인 정책을 갖고 있다고 항변하고 있습니다.

존슨 회장은 자신들이 여성을 차별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그런 비난을 들을 때마다 분개한다고 말했습니다. 존슨 회장은 자신이 지금 당장 죽더라도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면서, 또한 이 문제는 자기 혼자서 결정할 문제도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프로골프 협회 (PGA)나 여자 프로골프 협회(LPGA)가 주최하는 대회들이 열리는 다른 골프장들과는 달리 어거스타 내셔날 골프장은 PGA가 주최하는 대회들이 반드시 총족시켜야 하는 차별 금지 기준을 이행할 의무가 없습니다. 마스터스 대회는 PGA가 공동 주최하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거스타 내셔날 골프장은 지난 1932년에 처음 문을 열었고, 1934년에 마스터스 대회를 시작했습니다. 어거스타 골프장에는 약 3백명의 남성 회원이 있으며, 대부분은 미국 기업계의 주요 인사들입니다.

마사 버크 미 전국 여성기구 협의회 회장은 존슨 회장이 골프의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여성을 차별하는 낡은 정책을 그처럼 완고하게 고수하는데 실망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버크 회장은 이 문제는 단순히 한 골프장의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여성들은 이 문제를 보다 광범위한 차원에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버크 회장은 남자들만으로 제한되는 어거스타 골프장의 회원 정책은 미국 사회내의 커다란 문제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