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복제를 위한 새로운 연구에서 근본적인 결함이 드러남으로써 그 과정을 인간에게 적용하는 것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추론이 나왔습니다. 그 같은 연구 결과가 중요한 이유는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치료용 복제의 잠재적 가능성과 연관돼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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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치료 목적의 인간 복제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인간 복제가 당뇨병이나 알치하이머 병, 파킨슨씨 병 같은 질병들을 치료할 수 있는 잠재적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간을 제외한 모든 영장류 가운데 붉은털 원숭이는 유전적으로 인간과 가장 유사합니다. 따라서 붉은털 원숭이의 복제가 성공한다면 인간 복제도 가능할 확률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과학자들은 붉은털 원숭이의 복제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즉, 이 동물의 난세포를 추출해 그와 똑같은 난세포를 만드는 방법으로 진행되는 붉은털 원숭이의 복제에서는 논란의 여지 때문에 배아가 될 가능성이 있는 미성숙 난세포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연구원들은 신체 어느 부분에서 추출한 성체 세포와 D-N-A 또는 유전 물질을 지닌 난자의 수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난자의 성장을 촉진시켜 줄기 세포를 얻어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줄기 세포는 신체내 어느 조직에서도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고 과학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과학자들은 과학전문 잡지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된 한 연구 논문에서, 붉은털 원숭이에서 복제된 배아가 줄기 세포로 성장하는 단계까지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붉은털 원숭이의 난자는 생쥐 등 지금까지 성체 세포를 사용해 성공적으로 복제됐던 다른 동물들과는 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공동 연구자 가운데 한 명인 피츠버그 대학 산부인과의 크리스토퍼 나바라 교수는 지적했습니다.

나바라 교수는 어떤 복제 실험이든 첫번째 단계는 난자로부터 D-N-A를 추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붉은털 원숭이의 경우 D-N-A를 추출할 때 배아의 적절한 성장을 위해 필요한 다른 요소들도 추출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따라서 다른 세포의 D-N-A를 다시 집어 넣었을 때, 그 배아들은 더 이상 성장할 능력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각 세포의 D-N-A 혹은 유전 물질들은 세포 성장의 청사진을 제공합니다. 나바라 교수는 복제된 724개 세포의 모든 난자 세포에서 중요한 유전 물질들이 정상적으로 발전하는 대신 모두 사라져 버렸다고 말했습니다.

나바라 교수는 배아를 살펴 봤을 때 그들의 D-N-A가 다른 세포들 사이에서 정확하게 나뉘어지지 않음을 발견했다면서, 일부 세포들은 적당한 양의 D-N-A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 반면, 일부 세포들에는 너무 많은 D-N-A가 있었고, 또 다른 세포들에는 D-N-A가 너무 적거나 아예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그런 배아들을 원숭이에게 다시 이식하더라도 더 이상 성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나바라 교수는 말했습니다.

어드밴스드 셀 테크놀로지(Advanced Cell Technology)의 연구원들은 피츠버그 대학 연구원들이 시도한 것과 같은 방법을 이용해서 처음으로 생쥐 복제에 성공했습니다. 피츠버그 연구진들이 성공을 거두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드밴스드 셀 테크놀로지의 의학 과장인 로버트 란자 박사는 아직도 붉은털 원숭이의 복제가 가능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란자 박사는 동물 복제에는 언제든지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란자 박사는 무언가를 배우는데는 항상 시간이 걸린다고 말하면서, 그동안 우리가 복제해 낸 각각의 개체들도 세계 최고의 전문가들이 그같은 복제가 가능하도록 만드는 절차를 알아내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음을 지적했습니다. 피츠버그 대학의 크리스토퍼 나바라 교수는 아직 성공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연구진들은 붉은털 원숭이의 복제를 계속 시도할 것이라면서 그 이유는 붉은털 원숭이의 복제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나바라 교수는 그같은 질문들을 계속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렇게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인간 치료를 시도해야만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나바라 교수는 생쥐 치료가 성공했다고 해서 곧바로 대규모로 인간 치료를 시작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복제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피츠버그 대학의 연구 결과는 그같은 연구가 인간에게 실시될 수 없고 실시돼서도 안된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라면서 그 이유는 그같은 연구가 결국 인간 재생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인간복제 반대론자들의 우려는 켄터키의 불임 시술 의사 판야오티스 자보스 씨의 주장으로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자보스 씨는 성체 세포의 유전 물질들로부터 첫 번째 인간 배아를 만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보스 씨는 추정 실험에서는 그 배아가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다음 달에 그 배아를 한 여성에게 이식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과학잡지 사이언스에 발표된 이번 연구를 주도했던 제랄드 샤튼 씨는 자보스 씨의 주장과 관련해 인간 재생산 복제는 안전하지 않고 비윤리적이며 따라서 불법이라고 말한 것으로 인용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