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은 주한 미군 사령부가 있는 용산기지를 가능한한 조기에 서울외곽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같은 합의는 북한의 핵 무기 개발 의혹을 둘러싼 한반도의 긴장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다각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졌습니다.

한,미 양국정부는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주한 미군의 용산기지가 가능한한 조기에 이전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정확한 이전 날자와 장소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양측은 미군 기지 이전이 북한의 위협을 저지하기 위한 양국의 능력을 약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한미 군사동맹 재조정 회의는 노무현 대통령이 한미간 보다 동등한 동반자 관계를 모색하겠다고 다짐하며 취임한 이래, 3만 7천명 주한 미군 문제에 관해 열린 첫 회의였습니다.

한국인들은 과거 오랫동안 용산 미군기지가 부동산 가격이 매우 높은 서울 도심에 위치해 있는데다, 그곳에 주둔중인 미군병사들이 주변에 문제를 야기한다는 불만을 제기해 왔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노무현 새대통령은 그같은 미군기지 이전에 미온적인 입장인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의 많은 관리들은 주한 미군 기지의 어떠한 변화도 남북한 사이의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국 국방 분석연구소의 [김태우]연구원은 용산기지 폐쇄가 한국내에서 일고 있는 반미기운에 대한 미국정부의 감정적인 대응 조치로 잘못 받아드려지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시기적으로 그같은 조치는 적합치 않다고 김태우씨는 지적합니다.

김씨는 또 북한 정부에게는 용산기지 이전이 한국과 미국의 동맹관계에 쐐기를 박으려는 그들의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음을 말해주는 증거로 잘못 비추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용산기지 이전 결정은 미국 국방부의 리쳐드 롤리스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부차관보와 한국의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 사이에 이틀간 열린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공동회의]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는 주한 미군 병력중, 한강 이북에 주둔중인 미 제 2사단을 한강 이남으로 재배치한다는 미국측 제안에 관해서는 아무런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3만 7천명의 주한 미군 병력가운데 거의 절반은 현재 비무장지대 부근에 주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