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도의 연합군이 이라크 전쟁을 개시한지 2주일이 지난 현재, 미국인들은 대체로 미국기인 성조기 아래 뭉치고 있습니다. 스포츠 행사들은 국가인 ‘God Bless America’ 같은 애국적인 노래들로 미군에 갈채의 성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성조기는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집니다.

여러 차례 여론조사에서 는 미국인들은 열명중 일곱명 꼴로 미군의 이라크전쟁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서 미국의 반전운동은 어떤 양상을 보이고 있는지 VOA 시사분석가 레온 하월 씨와의 대화로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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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쟁에 반대하는 사람의 수는 소수임이 분명하면서도 여전히 반전운동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언론보도에서 들어나고 있습니다. 미국의 반전시위는 어떻게 전개되고 있습니까?

답: 미국에서 큰 규모의 한 반전 단체는 이라크 전쟁을 단기에 끝내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전쟁이 종결되면, 다음 전쟁의 표적이 북한이 되던, 또는 이란이나 시리아가 되건, 공격의 대상국과 관계없이 무조건, 차기 전쟁을 막기 위해 반전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미국의 반전 운동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문: 전쟁이 개시된지 이틀만인 지난 3월 22일에는 뉴욕시에서 20만여명의 항의 시위자들이 행진을 벌였고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약 10만명이 시위에 참가하지 않았습니까? 물론 미국 여러지역에서는 여전히 항의시위나 반전행사들이 계속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답: 그밖에 소규모의 집회도 미국전역 여러지점에서 산발적으로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오자크’ 평화 네트워크로 불리는 한 반전단체는 미국 중서부의 미주리주, 스프링필드 시내에서 매 일요일 마다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3월 22일에는 전쟁 개시전에 벌어졌던 시위때보다 적은 수인, 약 70여명이 참가했습니다. 그러나 시위의 규모가 영향력의 강도를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 3월 22일 백악관 근처에서 시민 불복종시위를 벌이다 당국에 검거된 68명가운데에는 로마 카톨릭 교회의 주교 2명과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도 2명이나 포함됐습니다.

문: 이번 대 이라크전쟁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쟁점들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답: 무엇보다 베트남 전쟁때의 일부 반전 운동들과는 대조가 되는 장면들이 속출되고 있음을 우선 지적하고 싶습니다. 즉, 미국 군대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하는 구호를 내건 시위들이 눈에 뜨인다는 점입니다. ‘미국 군대를 지지한다. 그러니 그들을 즉시 미국으로 데려오라’하는 것입니다. 미국 상원의원으로 전쟁을 지지하는 맥스 바커스 의원의 부인의 경우, 자기 집 창문에 구호문이 적힌 깃발을 내걸었습니다. 그 깃발에는, 평화가 곧 애국하는 길이다’라는 말이 적혀있습니다.

문: 미국의 젊은이들이 목숨을 건 전쟁에 참전하고 있는 이상, 미 문제가 격렬한 국론을 촉발하고 있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당연하다고도 생각되지 않습니까?

답: 물론입니다. 미국 각지, 라디오 방송에서 수시로 내보내는 대담 프로그램 생방송중에는 반전 시위자들을 가리켜 비애국적이라고 규탄하는 분노에 찬 청취자들의 전화가 스튜디오에 쇄도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에는, 전쟁에 대한 공개적 반대를 금지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한 여론조사는 미국인들의 10명중 6명은 국가적 쟁점에 일반시민들이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것이 건전한 민주사회의 전통이라고 믿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 그렇다면, 어째서 곧 끝날수도 있는 이번 전쟁에 대한 반전시위가 그치지 않고 계속된다고 보십니까?

답: 미국에서 32개의 기독교 교파를 이끌고 있는 연합체인, 전국 교회 협의회의 로버트 에드가 사무총장의 최근 답변은 확고했습니다. 첫째로 반전운동은 또다른 선제공격의 형태를 틴 전쟁을 사전에 봉쇄하기 위해서라도 반전운동은 강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미국과 세계의 다른 나라들사이의 간극이 치유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에드가씨는 이런 치유과정에 종교적 단체들이 소중한 역할을 맡을수 있다면서, 유엔의 권위가 끝까지 존중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세째로 평화운동은 전후 이라크에 대한 인도적 원조가 유엔과 비정부 기구들에 의해 관리돼야 한다고 강조해야 합니다.

문: 미국의 반전활동이 인터넷에 힘입어 세력을 증대하고 있는 전세계적 평화운동으로 지속되어 왔다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죠?

답: 일부 관측통들은 베트남전이 텔레비전 전쟁이었다면, 지난 1991년의 걸프전은 케이블 전쟁이었고 이번 이라크 전쟁은 인터넷 전쟁이라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전쟁이 시작되기 바로 직전인 3월 16일에 있었던 행사가 그점을 극명하게 부각시켜 줍니다. 이 날에 전세계 8천여 지점에서 철야의 촛불 반전 시위가 있었습니다. 이 시위는 전세계 2백만명의 이메일주소 목록을 갖고 있는 ’전진’이란 뜻인, [Move-on]으로 불리는 인터넷 단체가 주도한 것입니다.

물론 이라크 전쟁은 그같은 반전운동에도 불구하고 개시되었습니다. 그리고, 미국군이 바그다드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국의 반전운동 단체들은, 앞으로의 전쟁이 어디에서 벌어지건 관계없이 벌써부터, 다음 전쟁에 대비하고 있음이 분명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