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 관계관들은, 이라크 지도자, 사담 훗세인이 지난 4일 표면에 다시 나타났는지도 모른다는 점을 거의 문제로 여기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 국방부 관계관은, 독재자로 오랫동안 묘사되어온 사담 훗세인을 이제 거의 미미한 존재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국방부 관계관들은, 이라크 전쟁 개전 초 이라크 지도자들을 겨냥한 연합군의 공습으로 사담 훗세인이 사망했는지 아니면 불구가 됐는지 또는 건재한지를 알지못한다고 2주일이 넘게 줄곧 말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라크 텔레비전 방송은, 사담이 바그다드의 거리에 나타나 개전이래 처음으로 공중앞에 모습을 드러낸 장면과 전쟁 관련 사건들에 언급하는 연설 장면을 방영함으로써, 그가 개전 초의 공격에서 살아남 았지않나 처음으로 시사됐습니다.

그러나, 국방부 관계관들은 사담이 지난 4일 다시 모습을 드러낸데 대해 별로 동요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부의 한 고위 관계관이 3일 바그다드 지도부가 군사적으로 고립된 만큼 거의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한 것과 흡사하게, 이들 국방부 관계관은 사담이 재 등장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점 역시, 그의 정권이 국가를 더 이상 실질적으로 장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국방부의 빅토리아 클라크 수석 대변인도 사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텔레비전 방송에 관해 질문을 받고 같은 식으로 답변했습니다.

“진정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사담의 생사가 아니라, 이라크 정권에 아직 누가 남아있건, 또는 이 정권의 지도력이 아직도 얼마나 남아있건 관계없이, 그들의 국가 통제력이 갈수록 더 상실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들은, 이라크의 모든 것에 대한 통제력을 속속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점이 중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중점을 두는 것도 바로 이 정권의 종말입니다.”

국방부 합동 참모부의 스탠리 맥크리스탈 소장은 기자들에게 이라크 지도자, 사담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 자체가 흥미로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맥크리스탈 소장은 그 이유로, 사담이 남아있는 이라크 군사력을 효과적으로 장악하고 있다는 증거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담 훗세인이, 살아있을 경우, 자신의 차원에서 효과적인 지휘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우리가 보지못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거리를 활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우리는 분명히 이 정권이 모종의 지휘 통제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정권의 중추부에서 발휘되는 효과적인 군사 지휘 및 통제력은 전쟁 터에서 보이질 않고 있습니다.”

미군 주도의 연합군은, 이라크의 중대한 군사 통신망을 파괴하고, 이라크 방송 시설을 대부분 마비시킨 이외에 이라크의 정예 전투력인 공화국 수비대를 거의 궤멸시켰습니다.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공화국 수비대의 6개 사단가운데 2개 사단은 완전 궤멸됐으며, 나머지 4개 사단도 전투 효율성이란 측면에서 볼때 상당히 저하됐습니다.

미군 관계관들은 또 이라크 군인들이 속속 투항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들 관계관은, 더 많은 이라크 군인들이 투항할 것으로 기대하는 동시에 일부 군인들이 사담과 그의 측근 지지자들을 상대로 궐기해, 연합군이 착수한 일을 마무리지으려 시도할지도 모르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사담이나 그의 아들들 또는 이라크 고위 관리들을 조우하게 될때 어떻게 해야할지 연합군 군인들에게 특별 지시를 내렸는지에 관해 언급하길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방부의 한 관계관은, 사담을 현재 부적절한 인물로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쉬 행정부는 사담을 생포해 전범으로 처벌할수 있길 바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