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항공업계는 지난 18개월 동안 잇달아 큰 타격을 받아 왔습니다. 경비지출에 구속을 받지 않던 첨단 기술분야의 업무상 항공 여행자들의 수가 경제침체기 동안 크게 줄어 들었고 9-11 테러리스트 공격 사태와 이라크 전쟁에 이어 최근에는 아시아 지역에 발생한 괴질 탓등으로 여행자들이 격감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전문가들은 지금의 미국 항공업계 상황이 업체들의 생존조차 힘겨운 상태라고 말하는가 하면 다른 전문가들은 주기적인 악순환을 겪고 있을 뿐이라고 분석합니다. 미국 항공업계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알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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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불황과 테러리즘 전쟁과 질병이 전세계의 항공업계를 위기에 몰아 넣고 있습니다. 미국 항공업계의 경우 탑승예약의 30퍼센트 감소와 연료가격 상승, 노조와의 분쟁 탓으로 많은 수의 항공사들이 파산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 에어라인즈 사는 노조와의 협상에서 3월 말에 노조측의 양보로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확보함으로써 파산을 가까스로 모면했습니다. 그러나 아메리칸 에어라인즈 사는 영업을 계속하기 위해선 운영경비를 40억 달러가량 삭감해야만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두 번째로 큰 항공사인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즈 사는 약 3년전에 조종사 노조와 고액의 계약을 체결한 이래 재정난으로 허덕이고 있습니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즈 사는 현재 연방 파산보호법 아래 아직도 경비를 절감하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유에스 에어웨이즈 사는 파산으로부터 겨우 회생했지만 장기적인 생존 여부는 회의적입니다. 미국 항공업계 전문지인‘ 에비에이션 데일리’의 스티브 롯트 씨는 미국의 항공사들이 더 이상의 타격을 받으면 영업을 계속할 수 없을 지경에 놓여있다고 말합니다.

“ 대부분의 미국 항공사들은 9-11테러리스트 공격사태가 있은 뒤 18개월 이상 지난지금의 시점에서 경제가 회복되고 항공 여행자수가 다시 증가하기를 기대해 왔습니다. 그러나 경제는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업무상 여행자 수가 정상으로 되돌아 서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항공사들은 익사상태에 있는데다가 이라크 전쟁까지 겹쳐 더욱 깊은 불황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미국 항공사들 가운데 상당히 건전한 경영수지를 유지해온 델타 항공사와 노스웨스트 항공사 조차도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한 괴질 때문에 탑승객수가 줄어든 탓으로 여객기 운항횟수를 줄일 수 밖에 없게 됐다고 스티브 롯트 씨는 말합니다.

“ 만약에 이라크 전쟁이 벌어지지 않았더라도 또 다른 난관이 닥쳤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항공업계에 언제 최악의 타격이 닥칠 것으로 보느냐고 물어온 적이 있습니다만 항공업계로선 양쪽 뺨을 잇달아 얻어 맞은 셈입니다.”

그러나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의 항공업계 전문가인 죤 캐사르다 교수는 항공업계가 겪고 있는 타격은 그 대부분이 업계가 자초한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항공 업계의임금은 1990년대에 급상승했지만 이는 유사직종의 임금수준 보다 훨씬 높은 것이었고 그 비용은 여행자들에게 떠넘겨 졌다는 것입니다.

“ 항공업은 가차없는 사업입니다. 대규모 항공사들이 장기적으로는 손실을 보면서도 수익을 올리는 것은 예외인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지난 40 여년 동안에 100 여개의 항공사들이 파산하고 사라져 버린 사실을 상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는 새로운 현상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캐사르다 교수는 또 항공업은 경제의 상승과 하강 주기에 극히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업종이라고 지적합니다. 그리고 고액의 항공료금 지불을 마다하지 않는 업무상 여행자들의 급격한 감소는 항공업계의 이미 어려운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을 뿐이라고 캐사르다 교수는 강조합니다. 캐사르다 교수는 따라서 항공업계의 진짜 불황은 앞으로 닥치게 될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항공사들은 노선과 여객기 운항 횟수를 최고 20퍼센트까지 줄이게 되고 임금도 다른 업계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합니다.

“ 나는 항공업계가 앞으로 2-3년 안에 아주 대단히 강력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 회복이 2005년 이전에는 이루어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항공업계의 회복은 항공 여행자수와 화물 운송이 이전의 그 어느때 보다도 많이 늘어나는 형태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앞으로는 항공 사업체 수가 줄어들고 개별 항공사의 운항 횟수도 줄어들 것이며 항공기의 크기도 줄어들게 것입니다. 그리고 각 지역별로 50인 내지 70인승 소형 제트 여객기의 운항이 상당히 많이 늘어나고 그 운영은 보다 효율적이 될 것입니다. 탑승객들에 대한 서비스가 줄어들고 항공사들은 보다 붐비게 될 것입니다. 항공업계의 구조개편이 그런 식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의 죤 캐사르다 교수는 그렇지만 자신의 그러한 예측이 맞아 떨어진다 하더라도 항공업계의 성장기였던 1990년대에 항공사들에서 나타났던 경향들의 대부분이 불가피하게 다시 되풀이되고 그럼으로써 업계의 악순환 주기가 또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