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지도자 사담 후세인의 묘연한 행방은 여전히 미국 국방부 펜타곤의 관심의 촛점이 되고 있습니다.

펜타곤의 고위 관계관들은 사담 후세인이 대중에게 모습을 들어내지 않고 있는 점을 계속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부쉬 행정부가 근대사의 가장 잔악한 독재자들 가운데 한명인 것으로 간주하고 있는 사담 후세인의 행방을 둘러싼 최근 정황에 관한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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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미 군사작전이 절정에 달했을 때 알-카에다의 두목 오사마 빈 라덴이나 탈레반의 우두머리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의 행방에 관해 기자들이 물으면 국방부 관계관들은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곤 했습니다.

이들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전개되고 있는 반테러 작전은 결코 어느 한 개인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니라고 재빨리 대답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이라크 그리고 이라크 자유 작전의 경우, 사담 후세인이 살아있어 여전히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지에 관한 의구심을 유도해 나간 장본인은 도날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입니다.

럼스펠드 장관의 보좌관들은 이는 사담 후세인에 대한 일종의 인신 모독임을 시인하고 있습니다.

지난 1일 사담 후세인이 높은 기대가 모아졌던 대국민 방송 성명을 발표하기 위해 직접 텔레비전 화면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이라크 정보장관으로 하여금 성명을 대독하게 함으로써 그에 대한 우롱의 정도는 가일층 높아졌습니다.

럼스펠드 장관은 이라크의 지도자들이 과연 어디에 있는지를 반문했습니다. 럼스펠드 장관은 이라크 지상전이 개시되기 전날 밤, 연합군이 이라크의 고위 사령 통제 관계관들이 회의를 하고 있던 장소에 공중폭격을 가했음을 밝히고, 그날밤 이후 그들에 관한 얘기가 전혀 들려오지 않은 점을 지적했습니다.

럼스펠드 장관은 사담 후세인이 자신의 텔레비전 방송 연설을 위해 직접 출연하지 않은 사실을 가리켜 흥미롭다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펜타곤의 한 고위 관계관은 사담 후세인이 아무렇치도 않은 듯이 텔레비젼에 모습을 나타낼 수 없을 정도로 연합군의 초기 공습에서 심하게 부상한 것인지도 모른다고 풀이했습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는 펜타곤의 관계관들은 사담 후세인과 그의 아들들이 현재 살아있는지, 죽었는지, 또는 무능력하게 된 것인지를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관계관들이 알고 있는 것은 이라크 텔레비젼에 방영된 모호한 비데오 테잎에서 비추어진 모습 외에는 아무 곳에서도 그들이 눈에 띄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수수께끼의 또 다른 조각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 관계관들은 사담 후세인의 곁에서 떠나 있는 모습이 전에는 결코 보여진 적이 없던 그의 오랜 경호원 한 명이 지난주 이라크 국방장관과 함께 이라크 텔레비전 화면에 모습을 나타낸 사실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 관계관들은 또 사담 후세인의 일부 가족들이 다른 나라로 도주했거나 도주하려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습니다.

럼스펠드 장관은 현재 바그다드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라크 관계관들이 퍼뜨린 것으로 보이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연합군이 정전협상 및 평화합의를 이룰 가능성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펜타곤 소식통들은 사담 후세인에 가까운 내부 측근들이 자신들의 미래를 보존하기 위한 최후의 안간힘으로 그같은 소문을 퍼뜨리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무조건 항복외에는 다른 협상이 있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럼스펠드 장관은 이라크 정권의 현 상황은 연합군이 이라크 정권과 정전협상에 들어갔으며 제 3국의 평화안이 현재 검토중에 있다는 소문을 이라크 관계관들이 퍼뜨릴 정도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들의 목적은 이라크 국민에게 연합군이 당초의 임무를 완수할 의도가 없다고 설득하기 위한 것이라고 럼스펠드 장관은 말했습니다.

럼스펠드 장관은 자신의 말이 방송을 통해 이라크 국민에게 전달될 것이라는 점을 주시하면서, 이라크 현 정권이 국민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고 있으며 사담 후세인 정권의 누구와도 협상이 진행되지 않고 있고, 이번 전쟁에서 사담 후세인과 그의 정권이 계속해서 권력을 장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결과는 결코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라크 현 정부의 정권장악 여부에 관해 의구심이 나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럼스펠드 장관은 연합군이 시작한 임무를 끝마치기 위해 대중의 봉기가 일어나도록 부추기는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조심성을 보였습니다.

럼스펠드 장관은 그에 대한 결정은 이라크 국민들의 목숨이 걸려있는 것이기 때문에 시기가 무르익었다고 믿어질 때 스스로 결정해야 할 이라크인들의 몫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정보 관계관들은 사담 후세인이 죽었거나 무능력하게 됐다면 현 정부를 운영하고 있는 그의 내부 측근들은 거의 미래가 없다고 말합니다.

정보 관계관들은 연합군이 바그다드로 진입할 수 있기도 전에 이들이 내부싸움에 굴복하게 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이라크 지도자들은 또 럼스펠드 국방장관이 미래가 없다고 말한 이라크 정권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 것에 아무런 의미를 찾지 못한 불만을 품은 군인들이 일으킨 구테타로 축출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