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의 분기점이 될 바그다드 전투가 임박한 가운데, 이라크 지도자 사담 후세인이 미국과 영국 군을 상대로 화학 무기 사용을 명령할 것인지가 중요한 의문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정치 및 군사 분석가들은 이라크의 화학 무기 사용 가능성에 관해 논의하고, 또한 현 시점에서 이번 전쟁에 대한 평가도 내리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

미국과 영국 군이 바드다드 50킬로미터 이내에 접근할 경우에는 이라크 지도자가 화학 무기 공격 단행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군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연합군은 그같은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 대리를 지낸 조셉 윌슨 씨는 사담 후세인은 기회가 주어질 경우에 화학 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내가 이라크에 머물고 있던 지난 1990년대초에 , 사담 후세인과 외무장관인 타리크 아지즈는 내게 자신들은 침략자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무기고에 있는 어떤 무기든 사용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었습니다. 만일 그들이 대량 살상 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또한 그 무기들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무기고에 있는 모든 무기는 대량 살상 무기로 해석될 수 있을 것입니다.”

윌슨 대사는 지난 1991년 사막의 폭풍 작전이 시작되기 전에 사담 후세인을 만난 미국의 마지막 외교관입니다.

토마스 맥아이너니 미 공군 예비역 장군도 이라크 지도자가 화학 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데 동의합니다. 맥아니너니 장군은 미군이 이라크-쿠웨이트 국경에 집결했을 때 사담 후세인이 화학 무기를 사용하지 않은 것은 뜻밖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작전의 성공적인 부분은 사담 후세인이 가장 좋은 기회를 가졌을 때, 즉 우리가 여전히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을 때 화학 무기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제 그는 공습과 지상 포격 등을 당하는 가장 어려운 시기에 대포 진지들에서 그같은 무기를 사용하려고 시도해야만 하는 입장에 처했습니다. 그러나, 사담 후세인은 아직도 그 무기들을 사용하려고 시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는 우리가 가장 잘 준비가 돼 있을 때 그 무기들을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그는 우리가 유리한 시기에 그 무기들을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토마스 래임 미 육군 예비역 장군은 맥아니너니 장군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화학 무기 체제가 기후에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가 바그다드에 가까이 다가가면 다가갈 수록 인구가 밀집한 바그다드 부근에서 VX 신경가스나 겨자 가스 같은 화학 무기들을 사용하기는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는 바그다드에 아주 근접했습니다.”

사막의 폭풍 작전 당시 미군 보병 사단을 지휘했던 래임 장군은 심지어는 사담 후세인 조차도 화학 무기들이 역풍을 타고 바그다드 시민들을 향해 날아가는 위험을 무릅쓰기를 원치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VX는 신경 가스입니다.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 연합군이 아니라 바로 이라크 국민들에게 커다란 재앙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이라크 상공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이라크 지도자는 화학 무기 공격을 단행하기 위해 전투기들을 이용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래임 장군은 말했습니다.

따라서 어떤 공격이든 대포를 통해 이루어져야 하지만, 사담 후세인은 대포 공격 명령을 잘 내리지 않는 편이고, 또한 엉뚱한 사람이 화학 무기 공격을 받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래임 장군은 지적했습니다.

래임 장군은 임박한 바그다드 전투와 관련해서, 연합군이 수도를 둘러싼 사담 후세인의 정예부대인 공화국 수비대를 제거하는데 성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전투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래임 장군은 덧붙였습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이라크군의 군사력을 약화시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공화국 수비대가 바그다드를 사수하기 위해 맞서 싸우기로 결정한다면,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만, 도시를 파괴하지 않고 또한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하면서 이라크군의 능력을 약화시키는 것은 어려운 과제가 될 것입니다.”

맥아니너니 장군은 바그다드에서 대규모 전투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그 대신 남부 바스라 시 주변에서 벌어졌던 것과 유사한 소규모 전투가 많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맥아니너니 장군과 래임 장군은 모두 연합군의 전쟁이 잘 수행하고 있다는데 동의했습니다. 맥아니너니 장군은 아직까지는 사상자 수가 매우 적다고 말했습니다.

“첫 1백시간 동안 우리측의 전쟁 중 사망자는 37명이었습니다. 역사상 가장 훌륭한 작전 가운데 하나로 평가되고 있는 사막의 폭풍-1 작전의 첫 1백시간 동안 우리 측 사망자는 모두 148명이었습니다. 전쟁 포로는 매우 비통한 문제입니다. 이번 전쟁의 첫 1백시간 동안 우리측 전쟁 포로는 6명에 불과합니다. 사막의 폭풍 당시에는 50명이었습니다. 따라서 단지 수치상으로만 본다면, 이번 전쟁은 매우 성공적입니다.”

래임 장군은 미군이 손실에 잘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전쟁에서는 언제나 희생자가 나오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연합군이 전쟁을 잘 수행하는 동안에는 미국 국민들도 그같은 손실을 참고 견딜 것이라고 래임 장군은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