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곳곳의 대도시에서는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들이 벌어지고 있으나 특별한 소수 지역을 제외하고 아시아의 많은 지역에서는 예상했던 대규모 시위는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아시아 지역에서 벌어지는 대 이라크전 반대 시위의 양상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전해 드리겠습니다. (VOA 방콕)

*************

파키스탄에서는 여러 번의 대규모 항전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23일에는 동부의 라호레 시에서만 미국주도의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사흘째 시위로서 10만여명이 모인 평화적인 반전시위가 있었습니다. 이런 항의시위는 더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뱅글라데시에서도 반미감정은 증대되고 있어 정부는 24일 외교관 들에게 경찰의 호송을 받지 않고는 외출을 삼가라는 경고를 받았습니다. 지난 여러날 동안 벌어진 반전 항의시위에서 폭력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더 많은 반전시위들이 계획되고 있어 미국과 영국 호주등 여러 나라 외국 공관 주변에 경찰과 군대가 배치된 가운데 보안군은 경계령 속에 놓여있습니다.

말레지어의 마하티르 모하메드 총리는 24일 미국 주도의 침략은 비겁한 제국주의적 위협이라고 표현하고 괴뢰정권들을 통해 독재 체제가 형성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마하티르 총리는 유엔의 승인이 없이 단행된 미국의 행동결정은 세계질서를 무너뜨리고 세계 기구인 유엔과 국제법을 무의미하게 만들려는 위협을 가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힘이 정의를 규정하는 석기시대로 돌아갔다고 덧붙였습니다.

세계에서 회교도 인구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도 전쟁이 시작된 뒤 가두 시위들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대체로는 인도네시아의 기준으로 볼 때 비교적 소규모의 시위들이었습니다.

태국에서도 주로 미국대사관 건물 앞에서 시위대들이 모여들곤 했으나 시위군중이 수백명을 넘지 못했으며 주민들이 대부분 회교도인 남부지방에서는 수천명이 모여 반전 시위를 벌였습니다.

아시아 대부분 지역에서 그렇듯이 태국의 대부분 사람들은 전쟁에 반대하고 있으나 정부는 미국과의 관계를 해치는 행동을 취하는 것을 원치않고 있다는 것이 일치된 견해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호주의 죤 하워드 총리는 24일 국회 의사당으로 진입하려던 반전 시위자들이 경찰의 저지망을 뚫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내의 국립 화랑안에서 한 무리의 시위대로부터 야유를 받았습니다.

23일 칸베라시의 의사당 앞에서는 4천여명의 시위자들이 행진을 벌였으며 시드니 시내에서도 4천여명이 반전 시위를 벌이기위해 모여들었습니다. 지난달부터 호주에서는 반전시위들이 벌어져 왔으며 24일에 발표된 한 여론조사는 전쟁이 시작된뒤 국민여론이 극적으로 달라져 전쟁전에 70%가 전쟁에 반대했던 것이 지금은 47%가 반대했고 45%는 군사작전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변화는 호주가 연합군의 일환으로 참여시키고 있는 2천여명의 호주군을 지지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또한 뉴질랜드의 헬렌 클라크 총리는 대이라크 전쟁으로 세계는 더 큰 테러의 위험속에 처하고 있으며 국제 기구들이 붕괴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뉴질랜드는 이라크에 대한 군사작전에 반대해 왔으며 이에 대한 국제적 중지가 모아지지 않았다면서 유엔을 떠난 어떤 행동도 위험한 선례를 남긴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