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여 동안 위기에 빠져 있던 아르헨티나 경제의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경제의 회복은 다가 오는 대통령 선거의 결과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르헨티나 경제의 회복 기운에 관해 미국의 소리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재 특파원 보도로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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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 거리들은 요즘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대부분은 아르헨티나에서 생산되는 보석류와 가죽제품, 수공예품들이 아주 싼 값으로 팔리는데 이끌리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품들의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은 아르헨티나 통화인 페소화의 평가절하와 경제위기 탓입니다. 페소화의 미국 달러화에 대한 환율은 1년 전쯤만 해도 1대1이었으나 지금은 1달러 대 3페소 수준으로 떨어져 있습니다.

미국 코네티컷트주에서 대학 친구들과 함께 관광차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왔다는 앨리슨이라는 여학생은 시내에서 쇼핑을 하며 아르헨티나의 좋은 음식점을 찾고 있었습니다.

“ 우리는 수공예품 같은 것들을 많이 샀어요, 값이 싸답니다. 보석들도 그렇구요. 가죽 재킷도 아주 싼 값으로 살수 있어요. 그렇지만 음식값은 훨씬 더 싸답니다. 우리는 음식을 잔뜩 먹었습니다. ” 미국과 유럽 그리고 남미의 다른 나라들로부터 아르헨티나를 찾아 오는 관광객들은 각종 소매상과 호텔, 레스토랑을 비롯한 관광업과 직접 관련된 다른 여러 업종들의 경기를 활성화 시켜주기 때문에 크게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외 국인 관광객들만 낮은 상품가격의 덕을 보는 것은 아닙니다. 유럽의 영화제작자들도 낮은 비용으로 유럽풍의 셋트에서 영화를 촬영하러 아르헨티나를 찾고 있습니다. 특히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많은 건물들과 기념탑, 거리 풍경이 유럽 도시들의 그것들과 닮아 있어서 흔히 라틴 아메리카의 파리로 불리웁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영화를 촬영하는 비용은 프랑스 파리에 비해 몇 배나 적게 듭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택시 기사인 로베르토 씨는 지금 관광붐이 일고 있다면서 오는 4월 27일에 실시되는 1차 대통령 선거는 아르헨티나 경제에 대한 좋은 징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합니다.

"여러 가지 상황들이 나아지고 있습니다. 정치적 변화는 아르헨티나가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제 고객들과 친구, 가족들이 대부분 아르헨티나의 장래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아르헨티나의 선거결로 나타나게 될 정부의 정책변화는 국가가 부채로부터 벗어나고 경제가 보다 강력하게 성장하도록 해줄 것이라고 경제 전문가들과 정치 관측통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부 후보들은 부채 감축과 경제성장 촉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정치 분석가, 카를로스 헤르바소니 씨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승리하든 당선자는 아르헨티나가 수 십년 동안 답습해온 경제 전략을 개혁해야만 한다고 지적합니다.

“ 지금이 전통적으로 국내시장 중심의 보호주의 적이었던 경제개발 전략을 전환시킬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현재 페소화의 고환율은 수출에 있어서 대단히 유리하기 때문에 아르헨티나가 국제 시장에서 대규모 수출국으로 발돋움 하고 대외 지향적 경제 전략으로 전환하는 절호의 기회가 조성될 것입니다. ”

아르헨티나의 이같은 경제전략 전환 문제는 앞으로 몇 주일에 걸친 대통령 선거기간중에 핵심적인 의제로 활발하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예측할 수 없는 요인들도 있습니다. 미국 주도로 벌어지고 있는 페르시아만 전쟁이 세계 경제를 손상시킬 수도 있고 그 영향으로 아르헨티나의 수출 상품에 대한 수요를 둔화시킬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또한 테러리스트 위협의 확대로 아르헨티나를 찾는 외국 관광객의 항공편 여행을 위축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예측불허의 요인들은 통제할 수 없는 요인들입니다. 따라서 아르헨티나가 앞으로 또 다른 경제위기를 피할 수 있도록 경제개발 전략의 전환을 이룩하기엔 지금이 최선의 기회가 되고 있다고 정치분석가 카를로스 헤르바소니 씨등 전문 관측통들은 지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