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십년간 플로리다 남부에 정착해 살고 있는 쿠바 망명자들은 쿠바 정부의 민주개혁에 압력을 가하기 위한 미국의 경제 제재를 강력히 지지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실시한 여론 조사결과는 이러한 태도에 변화가 이루어 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점점 더 많은 쿠바 망명자들은 피델 카스트로가 여전히 권좌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쿠바 간 최소한의 제한된 협력을 지지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쿠바 망명자들은 전통적으로 피델 카스트로에게 혜택이 될수도 있는 어떠한 조치에도 반대하는 획일적이고 단결된 그룹으로 보여져 왔습니다. 쿠반 아메리칸 네셔널 파운데이션, 즉 쿠바계 미국인 국립 재단은 쿠바 정부가 붕괴할 날을 기대하면서 쿠바를 정치적, 경제적으로 고립시키기 위한 방법들을 강력히 지지해 왔습니다.

그러나 올해 초, 이 단체의 이사장인 조지 마스 산토스씨가 카스트로 정부와 쿠바 망명자들간의 대화를 지지해 주목을 끌었습니다. 일부 망명자들은 이러한 관계 촉구를 환영할만한 변화로 보는 반면, 다른 일부는 이를 변절로 여겼습니다.

마스 산토스 이사장은 자신의 목적은 쿠바 지도자의 장기 독재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쿠바의 장래와 카스트로 이후 시대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게 될 쿠바 고위 관리들에 영향을 끼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이 관계를 맺어야 하는 사람들은 바로 이러한 쿠바의 고위 관리들입니다.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통해 쿠바인 스스로가 쿠바의 미래를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제가 늘 그려왔던 쿠바의 비젼입니다. 쿠바인들에게 현재 상황에서 탈출할수 있는 선택권을 대안으로 부여해야 하고, 이러한 것들이 민주주의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의 일부라는 사실을 알려 줘야합니다."

지난달 마이애미 헤럴드 신문과 한 개인 회사가 각각 실시했던 두차례의 여론조사는플로리다 남부 쿠바 망명자 사회 내에서 분열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두 여론 조사 모두, 1960년대 미국으로 건너온 쿠바 망명자 대다수는 쿠바에 대한 미국의 경제 제재를 계속 지지하고 있다고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90년대 미국으로 온 젊은 망명자들 중 60퍼센트 이상은 여행 금지 조치와 쿠바의 친척들에게 보낼수 있는 송금액 한도 제한 조치 완화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보다 높은 비율의 젊은 망명자들은 쿠바 민주주의 과도기 과정의 일부로 “용서와 화홰”라는 개념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관계자들은 최근에 망명한 사람들은 쿠바에 남아 있는 친척들과 보다 긴밀한 유대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듯 명백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 결과 젊은 망명자들은 미국과 쿠바간 불화를 증폭시키고 태어난 나라로부터 자신들을 단절시키는 조치들에 덜 호응하고 있는 것입니다.

플로리다 인터내셔덜 대학의 다리오 모레노 교수는 쿠바 망명자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이러한 새로운 주장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모레노 교수는 이러한 논쟁은 매우 건전한 것이며 우리 사회의 다양성과 우리가 다른 시각들에 개방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젊은 망명자들 사이에서 이러한 태도 변화의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델 카스트로에 대한 “항복”으로 해석될 수 있는 조치들에 강력히 반대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쿠바와의 대화를 지지하는 한 단체는 최근 마이애미의 한 호텔에서 모임을 열기로 계획했다가 이를 알게된 호텔 지배인이 호텔 사용 허가를 철회하면서 모임을 취소해야 했습니다.

또한, 쿠바계 미국인 국회 의원인 링컨 디아즈 발라트와 마리오 다아즈 발라트, 그리고 일레나 로스 레티넨 하원의원은 미국의 쿠바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강력히 옹호하고 있습니다. 링컨 디아즈 발라트 의원은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가 어떻든 간에 쿠바 망명자들은 피델 카스트로에 대한 강경 노선을 고수하고 있는 정치인들을 계속 국회의원으로 선출할것 이라고 말합니다.

"여론 조사 결과 쿠바계 미국인들은 마리오 디아즈와 일레나 로스 레트넨 의원에게 95 퍼센트의 지지를 나타냈습니다. 사람들은 저 자신과 이들의 재선에 반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쿠바 망명자들의 투표 양상은 앞으로 변화할 수도 있습니다. 정치 전문가들은 최근에 망명한 사람들이 미국 시민권과 투표권을 획득하기까지 수년이 걸린다는 사실을 주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젊은 망명자들은 이러한 과정을 거쳐 결국 정치 세력으로 자리잡게 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