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의 지도자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 정부 수반은 국제사회로 부터 압력을 받아, 총리직을 신설하기로 동의하고 자신의 권한 가운데 일부를 새 총리에게 양도하기로 했습니다.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은 이같은 사태발전을 가리켜 교착상태에 빠진 중동 평화과정에 진전이 이루어질 수 있는 희망의 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에서 진정한 권한을 가진 새 총리가 일단 취임하게 되면 중동평화에 관한 [road map], 청사진의 윤곽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예루살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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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수반의 전기를 공동집필한 토니 워커씨는 73세의 아라파트 수반의 정치 역정에 관한 마지막 장을 집필할 때가 곧 다가올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토니 워커씨는 아라파트씨가 팔레스타인의 지도자로서 지난 35년동안 정치적인 생명이 끝날 것이라는 추정이 여러 차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권력을 지탱해왔으나, 이제 그가 권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이 그리 오래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합니다.

“아라파트 수반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저는 생각치 않습니다. 아라파트 수반은 세계의 어느 다른 지도자들 보다도 마지막 조치를 많이 취해왔습니다. 실제로 저는 아라파트 수반의 전기 마지막 편을 쓰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어느 면에서는 정치적으로 그의 묘비문을 쓰고 있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아라파트 수반이 곤경에 처해질 것이라는 첫번째 조짐은 2001년 12월에 나타났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아라파트 수반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전면 금지시켰습니다. 그로부터 6개월후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은 아라파트 수반이 대체될 것을 촉구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인들이 테러리즘에 오염되지 않은 새로운 지도자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후 한동안 아라파트 수반은 유럽국가들의 지지에 의존해왔으나, 유럽으로 부터의 지지도 감퇴된 것으로 보입니다. 아라파트 수반에게 새로운 총리와 권력을 분담하도록 최종적으로 설득하는데 성공한 것은 유럽 외교관들의 노력에 힘입은 것으로 믿어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총리직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에서 아라파트씨의 오랜 부관이었던 마흐무드 아바스씨가 맡게됩니다. 아부 마젠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아바스씨는 온건주의자로 간주되고 있으며, 분석가들은 아라파트 수반이 뒷전으로 물러나있을 용의가 있을 경우, 아바스씨야 말로 미국과 이스라엘이 협상을 해 나갈 수 있는 인물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언론인 데니 루빈스타인씨는 아라파트 수반이 쉽게 옆자리로 물러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루빈스타인씨는 아라파트씨에 관한 기사를 주로 써왔으며 [Mystery of Arafat], 아라파트의 불가사의 라는 책을 썼습니다.

루빈스타인씨는 아라파트수반이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위한 투쟁의 인물로 정의돼왔기 때문에 그를 제친다는 것은 아직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아라파트 수반을 하나의 상징으로 보고 있습니다. 상징이 바로 그의 별명입니다. 그저 단순히 한명의 지도자가 아니라 우리의 지도자이며 우리의 상징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라파트 수반은 단지 팔레스타인인들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팔레스타인의 역사, 팔레스타인의 비극, 고통을 대변하는 인물로 간주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라파트 수반이 자신의 정치적인 입지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에 대한 그같은 평판을 이용할 수 있기를 원할지도 모르지만, 일부 관측통들은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지도자직을 인계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라는 촉구를 아라파트 수반이 무기한 무시할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아라파트 수반에 대한 비판적인 전기를 쓴 사이드 아부리쉬씨는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의 전기의 마지막 장이 쓰여져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아라파트 수반이 과거 그래왔던 것처럼 현재의 곤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간단한 현실은, 이제 아라파트 수반이 미국과 협상할 수 없는 상황에 부딪쳐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그에게 매혹당해 있지 않습니다.”

아라파트 수반은 팔레스타인인들 사이에 여전히 막강한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아부리쉬씨는 아라파트 수반이 국제사회에서 아무런 것도 도출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같은 인기도 변하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최근 미국 관리들은 중동평화에 관한 청사진 발표를 이라크 위기사태가 해소될 때까지 연기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추정을 일축하고, 아라파트 수반이 온건파 아부 마젠씨를 팔레스타인의 총리로 지명함으로써 상황이 변할수도 있다고 점을 암시했습니다.

일부 관측통들은 팔레스타인 총리 임명으로 교착상태가 타결될 수도 있으며,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수반이 지금까지 익숙치 않은 제2인자라는 새로운 역할을 담당하게 될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