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이 곧 벌어질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석유가격 상승을 우려하는 기사가 신문들의 일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이곳 워싱턴에 있는 캠브리지 에너지 연구협회의 선임 연구원이자 브루킹스 연구소의 비상임 연구원인 제임스 플레이크씨와 이라크, 석유수출국기구 OPEC, 그리고 석유문제 등에 관한 대담입니다 제임스 플레이크씨는 여러 해 동안 미국 정부의 대외정책 담당관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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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이라크 전쟁이 발생하면 석유파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걱정하는 미국인들이 많습니다. 이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PLAKE: 석유공급량이 부족해지는 사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세계에는 충분한 석유생산 능력이 있습니다. 특히 사우디 아라비아와 그밖의 걸프지역 국가들에는 이라크의 석유수출이 중단되더라도 이를 보충하기에 충분한 생산능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석유생산 문제가 어떻게든 분명하게 매듭지어질 때까지 석유가격은 계속해서 오를 것입니다. 그점은 거의 확실합니다.

질문: 주식시장은 어제 크게 하락했고 오늘 시세도 별로 좋치 않습니다. 주식시장에 관해서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PLAKE: 우려가 됩니다. 계속 비슷한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정치 및 군사적인 사건에 관한 불확실성, 즉 이라크 전쟁에 관한 극도의 불확실성은 주식 가격에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주식시장은 불확실성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가격은 내려가기 마렵입니다. 석유시장도 불확실성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격은 올라가게 됩니다.

질문: 플레이크씨, 역사적인 관점에서 한번 살펴보도록 하죠. 과거와 견주어 볼때 현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PLAKE: 오늘 달러화의 가치로 따져볼때 석유의 소비자 가격은 지난 5개월동안 3분의 1 가량 올랐습니다. 그러나 보다 광범위한 견지에서 살펴보면, 석유가격이 마지막으로 폭등했던 것은, 아주 심각하게 폭등했던 것은 이란의 [샤]왕조가 몰락했을 때입니다. 1980년에 석유가격은 현 달러화 시세로 환산할 때 배럴당 68달러였습니다. 오늘날 시세의 두배가 되는 것입니다.

질문: 이라크 전쟁이 발생하면 사담 후세인이 이라크의 석유생산시설을 파괴해 석유시장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게 될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PLAKE: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쟁이 발생하면 이라크 석유산업은 문을 닫아야만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우선 안전을 위해서입니다. 이라크 국민의 태업이나 군사행동 때문에 석유산업계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그같은 상황이 변화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라크가 수출한 석유는 전쟁이 시작되는 날 석유시장에서 사라질 것입니다. 세계에는 석유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충분한 공급량이 있고, 이라크가 석유를 단 한 방울이라도 생산하든 하지 않든 그같은 공급량은 그대로 존재하게 될 것입니다.

질문: 세계의 관심은 이라크와 그 주변지역으로 집중돼 왔습니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밖의 지역 예를 들어 베네주엘라에서도 불확실한 상황이 전개돼왔습니다. 그같은 상황이 세계 전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까?

PLAKE: 베네수엘라가 지난 12월에 정치적으로 혼란에 빠지기 시작할 때 석유 시장이 베네수엘라 상황에 관심을 집중하기 까지는 어떤 이유로든 몇주가 걸렸습니다. 그러나 북미주 시장에 유입되는 석유공급량이 줄어들기 시작하자 석유 가격은 심각하게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베네수엘라의 석유생산에 또다른 차질이 빚어졌더라면, 하루에 2백만 내지 3백만 배럴의 추가 석유생산 감산이 있었더라면 석유공급량 부족사태가 초래됐을 것입니다.

질문: 앞으로 몇주일 또는 몇달안에 석유 부족사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어느 정도나 확신하실 수가 있습니까?

PLAKE: 장래를 내다볼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저역시 그점에 있어 다른 사람들보다 낫다고 생각치 않습니다.

질문: 그래도 한번 추정을 해보시지요.

PLAKE: 세계 어느 곳에서나 어느 대륙에서나 베네주엘라와 같은 상황이,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 발생해 석유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도 공급량이 줄어드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비축 제도가 효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미국의 전략석유보존국과 국제에너지기구는 서로 조율과정을 통해 석유 비축량을 방출하게 됩니다. 세계 석유시장이 그같은 비상조치에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