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7개국으로 구성된 회교회의기구(OIC) 지도자들과 고위 관계관들은 걸프지역의 카타르에서 이라크 위기에 관한 긴급 회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카타르의 셰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타니 국왕은 5일 개막 연설을 통해 OIC 회원국들의 단합을 촉구했습니다. 카타르 국왕은 OIC 회원국들이 이라크 문제와 관련해 결정을 내릴 수는 없지만 이라크 위기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도모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할 수는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OIC 회의는 아랍연맹과 걸프협력위원회가 이라크 문제에 관한 정상회의를 개최한 뒤를 이어 열리고 있습니다. OIC는 전세계 10억 회교도들의 대부분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라크에게 대량살상 무기들을 제거하도록 요구하면서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안보리 결의 제14-41호에 대한 이라크의 반응을 둘러싸고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국과 미국 및 스페인은 이라크 무장해제를 위한 군사작전의 길을 열게 될 결의 초안을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유엔 안보리 상임 이사국인 러시아와 프랑스는 새로운 결의안에 계속 반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부쉬 미국 대통령은 5일 백악관에서 로마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특사와 이라크 문제를 논의합니다. 교황청특사 피오 라기 추기경은 부쉬 대통령이 전쟁을 벌이지 않기를 바란다는 교황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아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4일 기자들에게 부쉬 대통령은 이라크에 관한 다양한 시각을 존중하지만 이 문제에 관한 최종결정은 대통령이 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백악관은 이라크 전쟁이 법적, 도덕적 정당성을 갖고 있지 않다는 로마 교황청의 견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무력사용을 합법성과 도덕성 그리고 미국인들의 생명을 보호하는 문제로 간주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