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으로 납치된 일본인의 친척들이 미국의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떠났습니다. 이들은 피랍자들에 관한 좀더 많은 정보를 공개하도록 평양 당국에 압력을 넣어달라고 미국 관리들에게 요청할 예정입니다. 피랍자 가족들은 북한의 핵 문제를 둘러싼 국제적 분규로 인해 자신들의 요구가 관심을 잃고 있음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네명의 일본인 피랍자 가족들과 3명의 국회의원들이 3일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이들은 1970년대와 80년대에 북한으로 납치된후 전혀 소식을 알수 없는 가족들에 관해 보다 많은 내용을 알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1977년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다 실종된 메구미 양의 부친 요꼬다 시게루 씨는 그같은 사건은 테러행위라는 점과 그 사건에 대한 보다 많은 이야기를 미국인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작년 9월 처음으로 북한 공작원들이 요꼬다 양과 그외 10여명의 일본인들을 납치했다는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납치된 일본인들은 강제로 북한의 간첩을 훈련시키는데 이용됐습니다. 북한은 이들중 8명은 질병으로 또는 사고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그외 5명은 6개월전 가족을 방문하기 위해 일본으로 보내졌습니다. 북한으로 되돌려 보내라는 평양측 요구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아직도 일본에 체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이미 숨졌다고 주장하는 다른 피랍자의 가족들과 많은 일본인들은 이에 관한 좀더 자세한 내용과 그들이 사망했다는 증거를 제시할 것을 평양측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홍수로 인해 사망자들의 묘지가 유실돼 증거가 부족하다면서 그같은 요구를 묵살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는 일본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모았으며, 북한과 일본의 관계 정상화에 최대 장애물로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으로 떠난 일본인 가족들은 자신들의 문제가 북한의 핵 무기 개발로 인한 국제적 우려로 관심밖으로 밀려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미국 관리들은 지난 10월 북한이 불법으로 핵무기 계획을 갖고 있음을 시인했다고 말했으며, 북한은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후 북한은 중단했던 원자로 가동을 재개했으며, 핵확산 금지조약으로부터 탈퇴했습니다.

일본인 피랍자의 형인 하수이께 도루 씨는 미국인들에게, 핵 문제가 국제 사회에 위협이 되고 있지만 북한의 납치 행위 역시 위협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