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는 이라크와의 전쟁을 둘러싼 자신의 집권 노동당 내부의 반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분석가들은 블레어총리의 미국에 대한 확고한 지지가 그의 정치적 장래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런던 특파원이 보내온 이에관한 좀더 자세한 배경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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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러 해 동안 블레어 총리의 정치 활동을 주시해 온 분석가들은 통상적으로 신중한 이 정치인이 어쩌면 유엔의 후원도 받지 못하면서 이라크와의 전쟁을 추진하는 모험을 무릅쓰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영국 서쌕스대학 행정학과의 폴 화이트리 교수는 노동당의 신참 하원의원들이 26일 하원에서 블레어총리의 대 이라크 정책에 대해서 중대한 도전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블레어 총리의 견지에서 최악의 각본은 이 문제가 보수당측의 지원만을 받으며 국회에서 다뤄지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그러나 이는 거의 치명적인 사태가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그의 총리직이 위협을 받게 되리라는 것은 시간 문제가 될 것입니다.”

서쌕스 대학의 폴 화이트리 교수와 같은 분석가들은 블레어 총리로서는 싸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안보에 대한 위협을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기 때문에, 설혹 전쟁을 치루는 한이 있더라도 이라크 무장 해제에 자신의 정치 생명을 걸 작정인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테러리즘을 지원해 온 특히 이라크와 같은 나라들에 대한 정면 대응이 테러리즘에 대처하는 최선의 길인 것으로 그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미국이 1945년에 일본의 정치를 변혁시킨 것과 같이 중동을 변혁시킬 수 있으리라는 부쉬행정부의 낙관론을 블레어총리도 갖고 있는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런던 경제대학의 명예 교수인 도날드 카메론 와트 씨는 블레어총리의 입장은 그 자신이나 워싱턴 측이 현재로서는 공개할 수 없는 정보에 토대를 두고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카메론-와트 교수는 블레어총리에게 타격을 가하려 하는 것으로 소문이 난 노동당 신참 하원의원들의 중대한 반발이 성공을 거두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나는 이들의 반발이 그리 큰 규모가 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노동당 내부의 이같은 반발들은 자기들이 양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국민에게 알리는 수준에서 그치곤 했었고, 정부를 전복시킬 만큼 대단하지는 않았던 것입니다.”

카메론-와트 교수는 설혹 영국이 유엔의 후원없이 전쟁을 치루게 될지라도 블레어 총리가 결국에는 충분한 정치 및 대중의 지지를 획득하게 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그가 과연 이라크와의 전쟁에 대한 지지를 획득할 것인가와 관련해 어쩌면 대중 사이에서 충분한 혼란이 야기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중의 충분한 지지 없이도 전쟁을 수행한 일이 과거에도 있었으며, 성공을 거둘 확율이 대중의 지지와 정비례하는 것은 아닙니다. 만일 이라크와의 전쟁에서도 성공을 거둔다면 그동안 전쟁 전.후의 상황들이 흔히 비교되어 온 수에즈운하 전쟁과 같이 블레어 총리로서는 대중의 충분한 지지 없이도 이번 전쟁을 수행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의회내 반대자들은 보다 더 어리석은 사람들로 비쳐질 것입니다.”

리버풀 대학의 데니스 카바나 교수는 블레어 총리는 영국의 폭넓은 중산층 시민들의 우려 사안들에 대해 응답함으로써, 역대 노동당 지도자들이 하지 못한 방식으로 영국 대중에게 호소하는데 있어서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습니다.

“블레어 총리는 여론을 단순히 읽어내는 능력 뿐만아니라 여론을 움직이는 능력에서도 커다란 자신감을 갖고 있으며, 자신이 이 문제도 해 낼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두 4백여명의 노동당 의원들 중 백명 가량이 이라크 문제에 대한 반항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주로 노동당 소속인 120명 가량의 의원들은 대 이라크 영국군 파병에 전제조건을 붙이게 될 하원안을 발의했습니다. 이같은 전제조건에는 이라크가 평화에 대해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와 군사행동에 대한 하원의 구체적인 승인, 유엔의 후원, 또한 전쟁 착수 전에 그밖의 모든 정책 대안들의 추구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