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에서는 대 이라크 전쟁 가능성이 뉴스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신문들은 세계의 다른 분쟁지역인 한반도에 대한 관심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25일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 취임을 맞아 화환을 보내는 대신에 지대함 미사일을 동해로 발사했습니다. 많은 미국 신문들은 점증하는 평양측의 호전적인 행위들에 주목하고 있고, 특히 북한의 핵 무기 개발 계획의 부활에는 큰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은 미국의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취임식에서, 북한의 핵 무기 개발 의혹이 세계 평화에 중대한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만일 북한이 핵 무기 개발 노력을 포기한다면 북한은 추가로 국제적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주요 신문들의 기사들을 간추려드립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찰스톤 [포스트 앤 쿠리어]

북한의 핵 개발 위협과 호전적인 발언들은 이처럼 유리한 시기를 맞아 세계 2차 대전 이후의 평화주의에서 벗어나려는 것으로 보이는 일본의 전례없는 강경한 대응을 촉발하고 있다. 일본 국방장관은 이번 달 의회에서, 북한이 일본을 향해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것이 명백한 경우에 일본은 북한을 공격할 권리를 갖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그같은 자신의 발언을 거듭 확인하면서, 북한이 일본에 대항해 무기에 의존하기 시작할 경우, 일본은 자위 수단으로 군사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테네시 주 내쉬빌 [테네시안]

부쉬 행정부는 위험한 상황을 치명적인 상황으로 만드는 북한에 대해 그처럼 완고한 입장만을 고수해서는 안된다. 북한은 핵 대치가 오직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통해서만 종식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백악관은 위협이 계속된 지난 몇 달동안 국제적 연합의 일부로서만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는 중국에게 북한이 지역 협상을 수용하도록 압력을 가하는데 도움을 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 25일, 부쉬 행정부는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게 될 것임이 분명해졌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중국,일본, 호주로부터 미국이 북한과 직접 대화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다국적 접근이 더욱 바람직한 것인가? 물론 그렇다. 그러나 직접 대화가 즉각 시작돼야 한다. 다국적 대화를 가져야 한다고 계속 주장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소중한 시간만 낭비된다.

인디애나 주 [인디내나폴리스 스타]

미국은 아시아 국가들이 북한이 핵 개발 계획 재개를 포기하고 협상의 장으로 되돌아 가도록 설득하기를 원하고 있다. 둘째로 미국은 이라크 정권이 대량살상무기에 대해 철저히 해명하고 그 무기들을 폐기하라는 국제 사회의 요구를 계속 무시할 경우, 무력 사용을 분명하게 승인하는 제2유엔 결의안의 지원을 필요로 한다. 미국은 두 가지 정책 목표를 달성할 필요가 있다.

로드 아일랜드 주 [프로비던스 저널]

북한 핵 위기가 어느 정도 심각한가? 북한 핵 위기는 마침내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구내에 도달했다. 물론 안보리에서는 논의만 무성할 뿐 행동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현재로서는 그리 나쁜 상황은 아니다. 북한의 호전성은 서방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으로 , 특히 대부분의 경우 미국을 협상에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부쉬 행정부는 평양측의 우롱에 응답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 이 문제는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 넘겨졌다. 이 문제를 이라크 문제와 함께 유엔의 안건으로 유지하는 것이 세계가 북한 핵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과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보스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미국의 부쉬 행정부에게 노무현 대통령은 곧바로 아시아의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 25일 취임한 남한의 새 대통령은 인민주의자며 전직 인권 변호사로서 부쉬 대통령의 대북 강경 노선에 동의하지 않고 있고, 특히 북한의 핵 시설들과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들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계속 열어 두려는 구상에 반대하고 있다.

노 대통령의 견해는 북한 문제를 놓고 미국과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현재 이라크 문제로 프랑스와 그와 비슷한 종류의 마찰을 겪고 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지난 해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이후 자신의 상반된 견해를 어느 정도 철회한 것 같다. 아마도 그 이유는 미국 의회의 일부 의원들이 노 대통령이 이끄는 남한에 3만7천명의 미군을 계속 주둔시켜야 할 필요가 있느냐고 묻기 때문일 것이다.

남한과 미국이 분열돼서는 안된다. 그럴 경우 이득을 보는 것은 북한 뿐이다. 프랑스와의 관계와 마찬가지로, 파월 장관은 남한을 밀접한 동맹국으로 계속 유지하기 위해 능숙한 외교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경제 전문지 [월 스트릿 저널]

노 대통령은 당선된 이후 앞선 자신의 주장들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반미 가두 시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고, 심지어는 용산 미군 기지를 방문해 사열을 받기도 했다. 물론 노 대통령이 그렇게 하는데는 국내 정치적 요인도 있다. 왜냐하면, 미국과의 불화는 아직도 미국의 보호를 원하는 대다수 한국인들의 정서에 잘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이 위협하는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것이 아마도 노대통령의 가장 위험한 최대의 사각 지대이다. 이번 주 미국의 시사잡지 [뉴스위크]와의 회견에서 노 대통령은 김정일 정권이 협상의 동반자로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한과 북한이 도덕적으로 동등하다는 주장은 말도 안된다. 특히 인권 변호사로서 명성을 얻었던 노대통령의 그같은 주장은 더욱 그렇다. 노 대통령은 전임자의 대북 햇볕정책을 계속 실시하기를 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북한 핵 무기의 출현으로 그것은 불가능하게 되었다.

미국,일본,그리고 아마도 중국은 북한이 핵 무기를 개발하도록 방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단순히 정치적으로 보더라도 남한이 미국과 일본의 단일 전선에 합류하는 것을 보게 된다면 김정일은 한 발 물러서게 될 것이다.

노 대통령은 미국은 남한의 국내적 선택의 변화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또한, 그같은 핵 무기들을 위협으로 간주하지 않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3만7천명의 미군이 북한 핵 무기의 큰 표적으로서 남한에 계속 주둔하는 것을 미국 여론이 더 이상 지지하지 않을 것임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