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페르시아만 지역에 1991년 걸프전이래 최대 규모의 항공모함 배치를 포함해 군병력을 증대시키고 있습니다. 대 이라크 군사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페르시아만에 배치된 미 항공모함 5척 가운데 하나인 [ USS 에이브라함 링컨]호에서 VOA 특파원이 보내온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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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모함 [에이브라함 링컨]호에 승선한 5천5백명의 남녀 미군 장병 대부분에게 페르시아만은 낯설지가 않습니다.

지난 12년동안 아브라함 링컨호와 이 항공모함에 적재된 70대의 비행기는 Operation Southern Watch, 즉 [남부감시작전]에 참여해왔습니다. 이같은 작전 이름은 이라크 남부 상공 비행금지구역에 대한 연합군 정찰임무에 부여된 이름입니다.

이라크 남부 상공의 비행금지구역은 1991년 걸프전 이후 시아파 이라크인들을 사담 후세인의 세력으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 설정됐습니다. 에이브라함 링컨호는 지난해 9월 부터 12월까지 남부감시작전의 추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페르시아만에 재배치 됐었습니다.

이 항공모함은 미국으로 귀환하던 도중 방향을 돌려 페르시아만으로 되돌아가도록 명령을 받았습니다. 이같은 명령은 페르시아만에 이미 배치된 미 항공모함 [USS 콘스텔레이션호]와 더불어 지역내 미군 병력증강 조치의 일환으로 내려진 것입니다.

미 항공모함이 해상에 배치되는 최장기일은 보통 6개월입니다. 22살의 리사 도허티 미해군 하사관은 아브라함 링컨호의 갑작스러운 해상임무 연장과, 이 연장된 임무가 언제 끝날지 알수 없는 상황 때문에 승선해 있는 장병들이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합니다.

도허티 하사관은 모든 장병들이 피곤에 지쳐있고 휴식이 필요한 상태에서 앞으로 벌어질 일을 그저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에이브라함 링컨호의 일부 승무원들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회의와, 반전 데모, 반미 시위 등에 관한 텔레비전 방송 보도가 이들의 초조감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말합니다.

일부 승무원들은 이러한 데모들이 미국의 부쉬 행정부로 하여금 대 이라크 강경자세를 완화하도록 압력을 가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페르시아만 지역에서 엄청난 규모의 미군 병력 증강이 계속되고 있는 점을 미루어볼때 이라크 전쟁은 피할 수 없다고 말하는 승무원들도 있습니다.

미국의 또 다른 항공모함 [USS 키티 호크]호도 에이브라함 링컨호와 콘스텔레이션호에 가세하기 위해 태평양으로 부터 페르시아만 지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다른 두 척의 항공모함은 지중해 동부 해역에 배치됐습니다. 다음달 초까지 페르시아만 주변에 배치되는 미군 병력수는 2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에이브라함 링컨호의 사령관인 [캔델 카드] 미 해군대령은 이 항공모함이 전면전을 위한 대비태세가 돼 있다는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켄델 카드 대령은 수주일간의 대기상태가 승무원들에게 미치고 있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는 점을 시인했습니다.

카드 대령은 승무원들에게 요구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전제하고, 그들과 그들의 가족이 감수하고 있는 희생이 임무의 효과와 그들이 갖고 있는 애국정신을 능가하기 시작하는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카드 대령은 아직은 그러한 시기가 오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에이브라함 링컨호가 워싱턴으로 부터 이라크전에 대한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이 항공모함의 제트 전투기들은 이라크 남부 상공 비행금지구역에 대한 일일 정찰 비행 임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습니다. 조종사들과 해군 장병들은 이 위험하고 혼란스러운 환경에서 정신을 집중하지 않으면 항공모함 전체에 재난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에이브라함 링컨호의 일반 장병들 가운데 가장 고참인 존 오베니언 병사는 집을 그리워하는 향수와 스트레스에 쌓여 있다고 해서 남녀 장병들이 임무를 올바로 수행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자신은 확신한다고 말합니다.

오베이언 병사는 항공모함의 승무원들이 매일 꾸준히 훈련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들의 특정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훈련하는 것 뿐만 아니라 권리와 책임, 명예와, 용기, 결의 등 해군의 핵심적인 가치를 이행하기 위해서도 훈련한다고 말합니다.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가 무장해제를 하거나 아니면 전쟁에 직면해야할 시간이 임박해 있다고 경고해왔습니다. 미 항공모함 [USS 에이브라함 링컨]호의 승무원들은 현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한 해소 방안이 곧 도출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