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프랑스는 미국주도의 이라크전에 대한 대안으로써 유엔의 이라크 무기사찰을 연장하는 내용의 광범위한 새로운 계획을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제안할 것이라고 독일이 말했습니다.

독일의 피터 스트러크 국방장관은 독일과 프랑스는 유엔안보리가 오는 14일 이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스트러크 장관은 독일의 게르하르드 슈뢰더 총리가 9일 늦게 베를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이 새로운 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이 새로운 안이 유엔안보리에 제출되면 이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프랑스와 독일측이 새로운 계획에 관해 사전에 협의를 하지 않아 양국의 공동안에 관한 소식에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새로운 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독일의 시사잡지 슈피겔 지는 독일과 프랑스의 계획은 유엔 군을 이라크 전역에 배치해, 유엔 전문가들이 대폭 증원된 무기사찰단의 장기간 무기 사찰 활동을 강화하도록 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이라크 관계관들은 바그다드에서 열린 유엔의 고위 무기 조사관들과의 이틀째 회담에서 여러개의 무기관련 문서를 건네주었습니다. 유엔의 대변인은 이라크의 무기 프로그램에 관한 이 문서들이 수일내로 분석평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이라크 관계관들과 유엔 조사관들이 9일 오전 구체적인 논의를 갖었으며 오후에 다시 만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엔 무기 조사관들은 이라크에게 이라크 영공내에서의 정찰비행을 허용할 것과 무기조사에 관한 유엔의 요구들을 충족시킬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유엔무기 조사관들은 또, 이라크에게 10년전에 생산해 비축했던 V-X신경개스와 탄저균의 행방에 관해 밝힐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유엔과 이라크 관계관들은 이밖에도 지난 6일 이래 다섯차례 있었던 이라크 과학자들과의 비공개 면담에 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유엔 무기사찰단의 한스 블릭스 단장과 국제원자력 기구 IAEA의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8일의 첫날 회담이 유익하고 매우 실질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의 승인 없이는 이라크를 무장해제 시키기 위한 군사 행동에 착수하지 말라고 미국에 경고했습니다. 아난 사무총장은 8일, 미국 버지니아 주의 한 대학에서, 유엔의 승인은 그같은 행동에 더욱 큰 합법성을 부여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대 이라크 무력 사용은 마지막 수단이 돼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의 조지 부쉬 대통령은 8일, 이라크 무장 해제를 요구한 유엔 결의를 집행하라고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 촉구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이라크는 안보리를 기만하고 조롱했다면서 지금 이 시간에도 계속 그렇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