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지 부쉬 미국 대통령이 연두교서를 발표한뒤 많은 미국인들이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의 필요성을 납득하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에 나타났습니다.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의 필요성에 관한 부쉬 대통령의 주장을 수긍하는 미국인들이 연두교서 발표 이전에는 47 퍼센트에 불과했으나 연두교서 발표후엔 67 퍼센트로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부쉬 대통령의 연두교서를 미국의 유럽 동맹국 대중이 어떻게 이해했는지는 의문입니다.

영국의 런던 경제대학원 부설, 유럽문제 연구소의 케빈 피더스톤(Kevin Featherstone) 교수는 영국 대중이 아직은 대이라크 군사행동을 전폭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지는 않았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새로운 정보가 더 밝혀지면 대중의 여론이 바뀔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에 관한 피더스톤 교수와의 대담을 보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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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유럽의 전반적인 여론의 흐름을 분석해 주시죠.

Featherstone : 여론조사 결과로는 대중의 상당수가 이라크에 대한 군사개입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의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알수 없습니다.

영국의 경우 특히 행정부내에서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 회부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견해가 거듭 강조되어 왔습니다. 그런 논리에서 본다면 안전보장 이사회가 이라크의 위반과 알-카이다와의 연결등을 입증하는 확증을 제시한다면 대이라크 군사행동에 관한 영국 대중의 반응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다른 유럽 국가들 가운데 적어도 일부 국가들의 대중의 반응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문 : 그런데 영국 국민들 가운데 부쉬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를 시청한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른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연두교서 내용의 발췌 정도나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 피더스톤 교수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Featherstone : 물론 그렇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 발췌 내용이 침공이라든가 단독 행동 같은 부분인 것으로 보입니다. 내 생각에는 유럽의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은 단독적인 군사행동 가능성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엔의 지지가 있으면 대중의 여론이 훨씬 더 효과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유럽에서는 정부로부터 일련의 공식 성명들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비공식적인 발언들은 얼만간 다릅니다. 다소 덜 강경하다고 할까요. 나로선 프랑스의 입장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군사행동이 벌어질 경우, 그리고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서 부쉬 대통령과 블레어 영국 총리의 주장에 대해 반대할 나라는 일부 비유럽 국가들일 것입니다. 프랑의 작크 시락 대통령과 독일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간의 동맹관계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의 명망과 자부심, 국제적인 자긍심 같은 것이 시락 대통령으로 하여금 현재 공식 성명이 시사하는 것보다는 융통성 있는 입장을 취하도록 만들 것으로 봅니다.

문 : 시락 대통령이 대이라크 군사행동의 필요성에 대해 일부 의문을 갖고 있었지만 지금은 확신하게 됐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바꿀수 있을른지 의문입니다. 피더스톤 교수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Featherstone : 몰론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에서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내가 잘못 했었소 하고 말한다는 것은 정치 지도자로서 상당히 정치적인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물론, 시락 대통령으로선 우리가 기다려 왔던 새로운 증거가 나타났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명성과 신뢰성, 일관성이라는 관점에서는 위험부담이 있습니다.

문 : 어쩨서 단독 행동을 우려하는 것일까요 ? 미국의 관점에서는 미국이 보스니아 사태의 경우나 코소보 사태에서 그렇듯이 단독적으로 행동한 경우가 드문데 말입니다.

Featherstone : 내 생각에는 부쉬 대통령에 대한 관점때문이라고 봅니다. 부쉬 대통령은 해외문제에 있어서 정치적 모험을 걸수 있는 정치인이라는 관념이 있습니다. 그리고 부쉬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이라든가 북한이나 사우디 아라비아등 다른 나라들에 관한 미국 행정부의 다른 분야에서 나오는 성명, 또는 리처드 펄 같은 일부 고위 관계관의 발언등이 서유럽에서 보도될 때면 대중은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의 목적이 정확히 무엇인지, 성공 가능성은 있는지, 어디에서 멈출 것인지, 그 다음은 어떤 행동이 있을 것인지 등등에 대해 불안하게 느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