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실시된 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대분의 영국인들은 이라크 지도자 사담 후세인이 전쟁을 일으킬 만큼 큰 위협적 존재가 아닌 것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가운데 과반수가 약간 넘는 수의 사람들이 이라크와 빈 라덴의 테러 조직 사이에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면서도 58%의 응답자들은 이라크가 전쟁을 일으킬 대상이 될만큼 충분히 위험한 존재인 것으로는 확신을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응답자들의 3분의 1가량은 어떤 상황하에서도 영국군이 이라크에 대해 어떤 형태의 작전을 벌여서도 안된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와 관련, 런던에 소재한 왕실 연합 연구소에서 군사문제 분석가로 일하고 있는 엘리 골즈워시 씨와의 대담을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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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영국인들은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전쟁이 일어나면 이라크에 대항 하는 연합세력에 합류하는 정부의 입장을 지지할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골즈워시: 영국인들은 정부가 페르샤만에서 곧 일어날 것 같은 전쟁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는 데 대해서는 냉소적이기까지 하면서도 매우 신중함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종전의 걸프전에서 보스니아전쟁 내지는 코소보전쟁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지금까지 개입해온 분쟁들의 역사를 들여다 볼때 영국인들은 일단 결정이 내려지면 정부를 뒷받침하는 경향을 보여왔다는 것입니다.

문: 그러면 지금의 상황이 13년전의 걸프전 초기와 비교해서 어떤 점이 다르다고 보시는 지 말씀해 주시죠.

골즈워시: 약간은 다르다고 봅니다. 지난번의 걸프전 때에는 불의의 행동이 행해지는 것을 쉽게 볼수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사담 후세인이 쿠웨이트를 침공했기 때문에 우리가 전쟁을 하러 가야하는 이유가 분명했습니다. 침공을 받아 불의가 행해지는 나라를 해방시키기위해 싸우러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분명치가 않습니다. 코소 보 전쟁 이유 역시 분명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영국 총리가 어느 시점에서 전쟁참여에 합당한 증거 같은 것을 어느 정도라도 제시한다면, 영국국민의 대다수는 영국정부를 지지할 것으로 나는 믿고 있습니다.

문: 블레어총리는 물론 노동당 지도자입니다. 그런데 이라크와의 전쟁 가능성에 관련해서는 보수당 의원들이 더 많은 지지를 보내는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골즈워시: 그렇습니다. 대외정책에 관한한 토니 블레어 총리는 분명히 좌파도 아니지만 완전히 우파도 아니라는 것이 참으로 얄궂은 데가 있습니 다. 제 생각에 블레어총리가 가장 두려워하고 걱정하는 요소는 바로 자신을 지지하는 평의원들이라고 봅니다. 블레어 총리의 최근 연설을 들어 보면 전체적으로 대부분 미국 국민도 아니고, 영국 국민도 아닌 자신을 지지하는 평의원들에게 맞춘 내용입니다. 자신이 신중하고 지적이며 그들과 맥을 같이하는 방법을 이용해 일을 추진하고 있다는 확신을 그들에게 안겨 주기 위해서 말입니다.

문: 그러나 총리 소속의 노동당 내에 얼마나 큰 분열이 있는 지는 의문 스러운 데 어떻습니까.

골즈워시: 노동당 내의 반대세력은 매우 완강해서 토니 블레어 총리에게는 어떤 면에서 일종의 진정한 두통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초선 의원들을 자신의 지지 세력으로 유지하기위해 블레어 총리는 이라크 사태와 관련해서 뭔가 다른 것을 그들에게 내놓아야 할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반드시, 두번째 유엔 결의안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사담 후세인이 지난 12월에 내놓은 무기 보고서에 차이점이 있음을 발견함으로써 후세인이 이미 유엔 결의에 순응하지 않고 있다는 보다 더 많은 증거를 제시할 수 있다면 좋겠죠 .

문: 이른바 결정적인 증거말인가요?

골즈워시: 맞습니다. 초선 평의원들은 어린 아이로 취급받고 싶어 하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블레어 총리에게 ‘ 일반에 공개할수는 없더라도 대이라크 전쟁 이유에 관한 뚜렷한 증거가 있으면 좀 봅시다’라고 말할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