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지 부쉬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핵 개발 프로그램을 폐기한다면 북한에 대한 원조를 재개할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14일, 백악관에서 워싱턴을 방문중인 크바니예프스키 폴란드 대통령과 회담을 갖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1994년의 미국-북한간 기본핵합의가 깨어지기 이전에 구상했던 대북한 원조계획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미국으로선 고통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깊이 걱정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과감한 조치로 에너지와 식량 지원에 관한 회담을 추진하도록 국무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에 이를수도 있는 북한의 자체 핵개발 프로그램을 중단하기로 약속한 1994년 기본 핵합의를 파기했기 때문에 미국의 대북한 원조계획 구상이 중단됐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북한이 내린 결정은 국제적 규범을 무시하는 것이며 그들이 합의한 조약과 협정들을 무시하면서 우라늄을 농축시킴으로써 잠재적인 핵무기 제조에 착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이 핵 개발 프로그램에서 물러난다면 북한에 대한 원조계획이 부활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만약에 북한이 핵개발 프로그램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한다면 그런다음엔 자신은 콜린 파월 국무장관에게 지시한 과감한 조치에 착수할 것인지 여부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그러나 구상중인 대북한 원조의 규모와 형태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채 북한과의 협상에는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고 강조하고 만일 북한이 이번 핵개발 분쟁이 시작되기 이전으로 되돌아간다면 미국도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시사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미국이 북한과 회담을 가질 용의가 있느냐고 사람들이 묻는데 대해 미국은 물론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협박을 당하지 않을 것이며 이번 기회를 이용해 중국과 러시아, 한국, 일본이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협상에 참여토록 하려한다고 부쉬 대통령은 밝혔습니다.

한편, 부쉬 대통령 행정부는 이날, 이보다 앞서 미국-북한간 회담을 중재함으로써 북핵 사태 해소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는 중국의 제의를 환영했습니다.

아리 풀레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에게 한결같은 메시지가 보내졌다면서 그러나 이같이 환영했으나 중국의 그와같은 제의를 돌파구라고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플레이셔 대변인은 중국의 중재가 북핵사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은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답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