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 위기 사태를 완화시키기 위해 러시아가 영향력을 행사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가운데 남한의 고위급 대표단이 북한 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남한의 임성준 청와대 외교안보담당 보좌관은 미국 및 일본과 북한 핵문제에 관한3자 협의를 하기 위해 5일 늦게 워싱턴에 도착합니다.

한편 남한의 김항경 외교통상부 차관은 5일 모스크바에서 알렉산더 로슈코프 외무차관과 비공개 회담을 가졌습니다. 로슈코프 차관은 러시아가 북한 핵 위기를 평화롭게 해결하기 위해 남한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슈코브 차관은 자신과 김항경 차관은 미국의 요구대로 북한이 자체 핵 계획을 포기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외교 소식통들은 북한이 무기급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도 있는 시설물을 재가동하기로 한 결정을 번복하는 댓가로 안전 보장을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것으로 로슈코프 차관과 김차관이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의 인테르팍스 통신은 러시아와 중국은 북한과의 접촉을 통해 절충안을 도출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입장에 놓여있다고 로슈코프 차관이 말한 것으로 인용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불가침조약 체결 요구를 거부해왔으며, 이와 관련해 러시아와 남한의 외교관들은 절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남한은 러시아가 북한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대화를 위한 효과적인 통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남한의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오는 2월의 대통령 취임식 이전에 북한 핵위기를 완화시키기 위해 자신의 절충안을 추진시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관영 언론이 5일 평양이 핵 위기 사태의 평화로운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한 가운데, 뉴스 보도들은 다른 나라들의 중재 노력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 국회상원 군사위원회의 민주당 소속 칼 레빈 의원은 미국의 [팍스 뉴스 선데이]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해 부쉬 행정부는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해 북한과 직접적인 대화를 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칼 레빈 의원은 북한은 미국에게 이라크보다 더 큰 위험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