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두달만에 편지를 쓰게 됩니다. 저는 미국 정부와 미국인데 대해 특별한 나쁜 감정이 없다는 것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그러나 최근 한국에서 일어난 의정부의 두 여중생이 미군 장갑차에 치어 죽은 사건에 대해 우리의 책임있는 지도자들이 방심한 가운데 최근 주한 미군은 단독 재판에서 해당 미군이 무죄임을 판결해 미군은 행복하게 귀국했습니다.

소파 협정도 일방적으로 미국에 유리하게 됐다해서 그동안 논란이 있었으나 효과는 없었습니다. 희생된 학생들과 그들 부모의 심정을 헤아려 보셨습니까? 살인혐의로 그 미군들을 처벌하고 지휘관과 미국대통령의 사과와 응분의 보상이 따른다 해도 그것으로 위로가 되겠습니까만 굳이 저 노근리와 매향리 사건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싸잡아서 미국과 미국인에게 대한민국 국민들은 저주와 한을 퍼붓는 것입니다. 이건 일말의 양심도 최소한의 도덕심도 없는 아주 무책임하고 파렴치한 행동입니다.

이러다간 20여년전 그때처럼 전 국민이 '양키 고 홈!'을 외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2002년 11월 26일 서울에서 나 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