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만에 처음으로 고국 일본을 방문중인 북한 피랍 일본인 생존자 5명은 자신들은 일본에 남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북쪽 니가타 현에서 가진 기자 회견을 통해 이들 피랍 일본인 다섯명은 또 북한에 있는 자신들의 자녀들과 일본에서 재회할 수 있도록 북한에 계속해서 압력을 가해줄 것을 일본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평양은 현재까지 이를 거절해 왔습니다.이들 일본인 다섯명은 북한에 의해 납치된 이래 처음으로 두달전 일본을 방문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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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피랍 일본인 다섯명은 18일, 귀국 이래 처음 북한의 김일성 뱃지를 달지 않고

공식 석상에 섰습니다. 피랍 일본인 가운데 한명인 야스시 치무라씨는 기자들에게 자신들은 일본에 머물기를 원하기 때문에 북한 김일성 주석의 얼굴이 새겨져 있는 뱃지를 떼었다고 말했습니다. 치무라씨는 또 자신들의 이같은 행동이 북한을 향한 적대적인 자세로 해석돼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일본인 다섯명은 20여년전에 훈련된 북한 간첩들에 의해 납치됐습니다. 북한 당국은 여러 해동안 이들의 납치 사실을 부인해 왔으나, 지난 9월 돌연히 일본인 13명의 북한 억류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북한은 이들 13명중 8명은 사망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피랍 생존자 다섯명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자신들은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들과 재회하지 못하고 있는 사실에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피랍 일본인들의 자녀 7명과 미국인 남편 한명은 현재 북한에 남아있습니다.

가오루 하수케씨는 자신들은 일본과 북한간에 대화가 단절되어 있고, 또 최근 북한의 핵무기 개발 계획으로 인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수케씨는 자신은 이 사안이 자신의 자녀들이 일본에 올 가능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러나 자신은 일본 정부 관리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써 노력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일본 정부가 피랍 일본인들의 짧은 방문 일정이 끝나면 북한으로 돌려보내주겠다고 한 약속을 위반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피랍 일본인 다섯명은 지난 10월 고국을 방문한 이래 처음으로18일에 모여 서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들은 북한이 납치했다고 인정한, 북한에 잔류중인 8명의 가족들의 앞날에 대해 의논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사망한 다른 8명은 사고로 사망했거나 또는 자살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납치 희생자 가족들은 북한측의 이같은 설명이 타당치 않다고 말하고 만약 이들이 여전히 살아 있을 경우, 이들이 석방되도록, 또는 이들의 사망에 대한 믿을 만한 증거를 제시하도록 일본 정부가 북한에 압력을 가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