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해연안 3개국.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 및 에스토니아 등은 지난 주에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가입 초청을 받았습니다. 이들 세 나라는 또한 앞으로 몇년 안에 유럽 연합에 가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기자가 최근에 이 지역을 방문하고 발트해의 많은 사람들이 나토 가입과 관련해 고무되어 있는 반면에, 유럽 연합 가입 구상에 대해서는 서로 엇갈리는 견해들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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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의 부유한 농촌지역인 마리잠포레에서, 요나스 쿠르티나이티스씨가 자신의 트랙터 두대 중 한대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그는 양돈 농장을 소유하고 있으며, 또한 130헥타르 면적의 농지에서 근대와 보리 및 밀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리투아니아인들의 기준에서 볼때, 그는 어느 정도 부농에 속합니다. 쿠르티나이티스씨는 나토 회원 가입에 대한 확고한 지지자였으나, 유럽 연합. EU 회원 가입 구상에 대해선 우려하고 있습니다.

쿠르티나이티스씨는 리투아니아 정부가 어째서 유럽 연합 회원 가입에 우선 순위를 부여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는 마리잠포레 지역 주민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리투아니아가 EU 가입으로 생활 수준이 더 나아질 것으로는 여기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발트해 연안 지역의 쿠르티나이티스씨와 그밖의 농민들로선, 오랫동안 EU에서 시행해온 농민들을 보호하는 체제 속에서 제대로 경쟁을 할 수는 없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는 또한 EU측에 너무 많은 권한을 양도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며, 리투아니아와 자체의 경제에 관한 선택은 리투아니아에서 이뤄져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리투아니아 농민들 만이 유럽 연합 회원 가입에 대한 지지를 유보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발트해 연안 3개국 모두에서 많은 사람들이 우려를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올 여름에, 유럽 연합은 가입 신청국 시민들을 상대로 EU 회원 가입에 대해 과연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대부분이 동부 및 중부 유럽 국가들인 13개국 가운데 발트해 연안 3개국 시민들의 지지도가 가장 낮았습니다.

분석가들은 이와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에스토니아인과 리투아니아인 및 라트비아인들이 구.소련으로부터 너무 최근에 독립했기 때문에 자체의 많은 권한을 EU측에 양도하길 꺼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트비아에 있는 한 유수한 여론조사 업체의 대표인 이가르스 프레이마니스씨는 라트비아인들의 절반 미만만이 유럽연합 회원 가입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프레이마니스씨는 매우 복잡한 기구 조직인 EU 는 라트비아 의회 체제의 많은 변화를 요청하고 있다면서, 라트비아인들은 라트비아의 독립성을 상실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정서는 발트해 연안의 가장 작은 나라인 에스토니아 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EU 회원 가입에 대한 주요 비판자들 중 한사람은 변호사로서 이전에 정치인이었던 이고르 그라진 씨입니다. 그라진씨는 그토록 오랜 세월에 걸쳐서 구.소련의 공화국으로서의 지위를 강요당한 뒤를 이어서 이제 또다시 일종의 연합체에 가입한다는 구상은 그리 폭넓은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라진씨와 그밖의 비판자들은 또한 발트해 연안 국가들로선 불과 10여년 전에 독립한 이래 지금까지 스스로 놀랄 정도로 잘 이끌어왔다고 말합니다. 경제 성장율도 이미 높기 때문에 EU에 굳이 가입해야 할 필요성이 없다고 이들 비판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그 반면에, EU 회원 가입 지지자들은 발트해 국가들이 이미 EU 회원국들을 상대로 활발히 교역하고 있는 사실을 지적합니다. 이들은 발트해 국가들이 EU 내에서 그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될 결정에 아마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EU에 가입하게 되면 더욱 더 잘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에스토니아 외무장관을 역임한 토마스 헨트릭 일베스씨는 외무장관 재직 당시에 EU 회원 가입을 적극 추진했습니다.

EU 밖에 머물면서 경제는 완전히 EU 회원국들에 의존하는 것은 어쨋든 기본적으로 EU의 모든 규제사항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일베스씨는 말합니다.

EU 회원 가입 지지자들은 EU가 홍보상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점을 시인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가장 큰 어려움 가운데 하나는 사람들이 EU가 도대체 무엇인지와 어째서 회원 가입이 필요한지 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가입에 반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들은 또한 발트해 연안 국민들에게 있어서 나토 가입은 이보다 훨씬 더 명확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에스토니아의 유럽 통합사무소 책임자인 헨드릭 홀로레이 씨의 임무는 어째서 EU 회원 가입이 중요한지 그 이유를 자국민에게 명확히하는 일입니다. EU 회원 가입의 잇점을 사람들에게 납득시키는 일은 나토 가입의 잇점을 설명하는 일보다 훨씬 더 힘들다고 그는 말합니다.

홀로레이씨는, EU는 너무 많은 목표와 목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예를 들어 매우 쉽고 언제나 군사 안보와 방위의 측면을 지닌 나토에 견주어 볼때 정의하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합니다.

유럽 연합 회원 가입 지지자들은 EU 가입이 발트해 연안 국가들에게 해로운 일이 아닌 유익한 일이라는 메세지를 전달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심지어 ‘Union’이라는 단어를 현지 언어로 과연 어떻게 번역할 것인지에 관한 논의 조차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를들면 리투아니아의 경우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유럽 연합 대신 구.소련을 연상시키는 ‘연방’이라는 뜻의 ‘사웅가’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리투아니아에 있는 자신의 농장에서 요나스 쿠르티나이티스씨는, 어떤 다른 명칭으로든 유럽 연합은 좋게 여겨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지금 당장에 리투아니아에서 국민투표가 실시된다면, EU 회원 가입안에 자신은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