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신의주 특구 초대 행정장관으로 임명됐던 중국계 기업가 양빈씨가 경제범죄 혐의로 27일 중국 공안당국에 구속됐습니다. 양빈씨는 중국 당국에 구속되기 수일전에 신의주 특구 행정장관직을 자진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유야(歐亞) 그룹 회장으로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기업계 거물 가운데 한명으로 알려진 양빈(楊斌.39)씨가 27일 뇌물공여와 사기 등의 경제범죄 혐의로 공안당국에 구속됐다고 중국 정부가 발표했습니다.

지난 9월말 북한 신의주 특구 초대 행정장관으로 임명된 양빈씨가 구속된 것은 지난 10월 초에 신의주로 떠나기 직전 중국 당국에 의해 가택연금에 처해진후 거의 두말만입니다.

중국 태생으로 네델란드 국적을 갖고 있는 양빈씨의 구속은 부패 척결을 위해 싸우고 있는 중국의 노력과 이웃나라 및 동맹국들과 중국과의 민감한 관계를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중국 북부 선양(瀋陽)의 공안당국은 양빈씨에게 투자계약부정, 뇌물공여, 사기, 불법 농지점령 등의 혐의를 두고 있다고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신화통신의 보도는 양빈씨가 어떠한 처벌을 받게 될지 또는 그가 재판을 받게될지 여부에 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정부는 그러나 수뢰행위 척결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점찍어낸 저명 기업가들을 특히 엄격히 다루어 온 것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중국에서 두번째로 부유한 갑부 기업가로 알려진 양빈씨는 10월 초이래 당국으로 부터 조사를 받아왔다고 신화통신은 전했습니다.

양빈씨의 대변인인 두안 샤오홍씨는 27일 AP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양씨의 구속에 관해 전혀 알지 못하며 그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두안 샤오홍씨는 신화통신이 보도한 것이라면 사실일 것이라고 말하고, 자신은 지난 10월 4일 이래 양씨를 본적도 그로부터 어떠한 소식도 들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두안씨는 양씨의 상황에 관해 당국의 허락없이 논의하지 말라는 명령을 공안당국으로 부터 받았다고 말한바 있습니다.

양빈씨는 지난달 초 선양에서 중국 공안당국에 의해 가택연금에 처해진 이래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27일 양씨의 구속에 관한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으며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은 지난달 이후 양씨에 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이징 주재 네델란드 대사관의 대변인도 27일 양씨의 구속에 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양빈씨는 지난 10월 초에 가택연금에 처해지기 전에 미화로 약 120만달라의 탈세사실을 시인하고 이를 납부하겠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9월말에 야심에 찬 신의주 경제특구 계획을 발표하고 초대 행정장관으로 양빈씨를 임명했으나 양씨가 구속됨으로써 경제특구의 출범이 순조롭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북한은 지난달, 핵무기 개발계획을 진행해왔음을 시인함으로써 외국인 투자가들의 발걸음을 멀리하게 만들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