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으로는 유일하게 북미 프로 아이스하키 리그 (NHL)에서 활약중인 리처드 박, 한국명 박용수 선수가 지난 21일 워싱턴 캐피탈스와의 경기를 위해 이 곳 워싱턴을 방문했습니다.

미네소타 와이드 팀에서 오른쪽 윙을 맡고 있는 박용수 선수는 지난 1976년에 서울에서 태어나 3살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와 서부지방 로스엔젤레스에서 자랐습니다.

7살 때부터 아이스하키를 시작한 박용수 선수는 아주 우연한 계기로 아이스하키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박용수 선수는 아이스하키를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거나, 누군가의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설명하면서, 7살 때 휘겨 스케이트를 타는 여동생을 따라 갔다가 우연히 그 곳에서 아이스하키를 연습하는 또래 선수들을 보고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박용수 선수는 당시에 자신이 자라던 미국 서부 로스엔젤레스에서는 사람들이 아이스하키에 그다지 큰 관심이 없었다면서, 그러나 자신은 뭔가 남들이 안하는 특별한 것을 해보고 싶어 아이스하키를 시작하게 됐고, 바로 아이스하키의 매력이 빠져들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용수 선수는 지난 1994년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피츠버그 펭귄스의 지명을 받아 펭귄스에서 데뷔한 후 96-97시즌 도중에 애너하임 마이티덕스로 이적했다가, 그 후 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를 거쳐 지난 시즌부터 미네소타 와일드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박 선수는 지난 시즌 63경기에서 10골과 도움 16개로 26포인트를 기록했고, 이번 시즌에도 23경기에서 2골 도움 3개로 5포인트로 팀의 돌풍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한인으로는 유일하게 프로 아이스하키 리그에서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박용수 선수는 일단 경기에 들어가면 피부색을 의식할 겨를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박용수 선수는 인생에서 무언인가를 이루려고 하면 피부 색갈에 관계없이 여러가지 어려운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고 생각한다면서,주어진 환경에 따라 동양인으로서 프로 아이스하키 선수로 활동하기가 약간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이미 앞서 몇몇 아시아 출신 선수들의 활약으로 이미 장벽은 무너졌고, 따라서 자신은 좀 더 쉽게 프로 리그에 합류할 수 있었다면서, 일단 경기에 들어가면 피부 색갈을 의식할 틈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박용수 선수는 지난 4월 26일부터 5월11일까지 스웨덴에서 열렸던 2천2년 세계 아이스하키 선수권 대회에 미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해 맹 활약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미국 대표로 발탁된 박 선수는 6경기에 출장해서, 3골 도움 3개로 6포인트를 기록하며 스타 플레이어들이 빠진 미국의 8강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당시 AP통신은 서울출생의 리처드 박이 미국의 8강전 진출을 이끌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전 세계에 타전했습니다.

리처드 박은 남한에서 태어났고 로스앤젤레스에서 자라 하키선수가 됐다로 시작하는 이 기사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미 부와 명성을 거머 쥔 NHL의 스타들이 대부분 차출에 응하지 않아 실망을 안겼지만 미국 태생이 아닌 리처드 박이 미국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박용수 선수도 스웨덴에서 열렸던 세계 선수권 대회에 미국 국가대표팀으로 참가한 것은 좋은 경험이었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995년 5월 3일 당시 페츠버그 펭귄스 소속으로 플로리다 팬더스와의 경기에서 NHL 데뷔 첫골을 기록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는 박용수 선수는 아이스하키의 살아있는 전설 웨인 그레츠키를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았습니다.

박용수 선수는 웨인 그레츠키를 가장 위대한 선수로 생각한다면서, 한번은 그레츠키와 직접 경기를 펼치는 행운을 누린 적이 있었는데, 그 소중한 기억을 언제나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180cm-85kg의 체격조건을 가진 리처드 박 선수는 올해 만 26세로 앞으로 기회가 닿는다면, 한국이나 아시아의 아이스하키 발전을 위한 역할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용수 선수는 4년전에 한국의 현대 오일뱅크 아이스하키 팀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면서, 그 때 아주 즐거웠다고 말했습니다. 부인 데빈과 두 살짜리 아들 프리스텐과 함께 미네소타 주 세인트 폴에 살고 있는 박 선수는 앞으로 한국이나 아시아 아이스하키를 위해 일할 의향이 있음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박용수 선수가 소속된 미네소타 와일드는 3년전에 창단된 신생팀으로 지난 해 까지 두 시즌동안 디비전 골찌를 독차지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리그 전체에서 선두를 달리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