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북한간 에는 24년만에 처음으로 고국을 방문한 일단의 일본인 납치 피해자들을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일본은 이들 피랍자들과 또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들이 일본에서 거주할 수 있게 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에 북한은 이들의 북한 귀환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의 소리 도쿄특파원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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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9월에 평양을 방문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놀랍게도 중대한 시인을 했습니다.

지난 여러해 동안 거듭했던 부인과는 달리, 김 위원장은 북한 공작원들이 지난 1970년대와 80년대에 간첩들을 위한 훈련 목적으로 최소한 13명의 일본인을 납치했음을 시인한 것입니다. 김 위원장은 당시의 납치 행위에 대해서 사과하고 책임자들은 처벌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놀라운 자백은 지금까지 외교관계를 수립한 적이 없는 동북아시아의 두 이웃나라. 일본과 북한간의 경직된 유대관계를 순조롭게 할 것으로 비쳐졌었습니다. 그러나 그 같은 자백에 뒤이어 일본 국민들은 북한에 대해 격분했으며 양국간 공식 외교관계 수립의 실현은 더욱 멀어진 것으로 보였습니다.

납북 일본인들의 생사행방은 지난 달 쿠알라 룸푸르에서 2년만에 처음 열린 일본.북한간의 국교정상화 교섭에서 주요 걸림돌이 됐습니다. 북한은 생존해 있는 5명의 납북 일본인들이 일본에 있는 가족들을 방문하는 것을 허용했으나, 자녀들은 동행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들 피랍자들은 지난달 15일에 당초 한,두 주일 동안만 머물 예정으로 일본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의 극적인 고국 방문은 텔레비젼방송으로 생중계된 가운데 전국이 떠들썩했고, 당시의 인상은 아직도 일본인들의 가슴 속 깊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난 1978년에 시골지역 니가타 현에서 납치당했던 소가 히토미씨는 37년전에 남한에서 북한으로 망명한 주한 미군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로버트 챨스 젠킨스씨와 결혼했습니다. 소가씨는 일본에 도착한 직후 흐느껴 울면서 기자들에게 “지금 저는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같습니다. 일본의 산과 강, 계곡,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모두 다 제게는 아름답게 보입니다. 하늘과 땅과 나무들도 저를 환영한다고 속삭이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들 일본인 피랍자들은 오래동안 서로 떨어져 지낸 친지 및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각자의 고향으로 떠났습니다. 그 뒤로 이들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거의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북한의 강경파 정부를 비판하는 것도 피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북한에 남은 자녀들과 조속히 재결합하게 도와 줄것을 일본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이들의 일본인 가족들은 소가씨의 미국인 남편과 함께 이들의 자녀들이 일본에 올 수 있게 해줄 것을 북한 측에 요구하면서 적극 호소하고 있습니다. 일부 친지들은 북한에 남아있는 이들의 자녀들을 인질들에 비유했습니다. 피랍자 가족들은 또한 이들이 일본에서 영주할 수 있도록 일본 정부를 상대로 로비 활동을 벌이고도 있습니다.

한 납치 피해자의 자매인 하모모토 유키오씨는 '일본 정부는 납치 피해자들을 강제로 북한으로 되돌려 보내서는 안될 것이며 현재 북한에 남아있는 이들의 자녀들도 일본으로 올 수 있도록 일본정부는 도와줘야만 한다' 고 강경히 말합니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요구사항들을 그대로 전함으로써 북한을 격분케했습니다. 일본은 자체의 전제 조건들이 충족될 때까지 국교 정상화 교섭이라든지 대.북한 경제원조에 관한 논의를 진척시키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대변인 격인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은 이들 5명의 납치 피해자들은 일본에 계속 머물 것이며 일본 정부는 북한이 이들의 자녀들의 안전을 확인해 줄 것과 이들 또한 언제 일본에 올수 있는지 그 날짜를 정하도록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미군 탈영 용의자인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 출신인 젠킨스씨가 미국으로의 추방에 대한 두려움이 없이 일본에 올 수 있도록 그를 사면해 줄것을 미국 측에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14일 발간된 일본의 주간 잡지 ‘슈칸 키뇨비’에 실린 회견 기사에서, 젠킨스씨는 아내가 최대한 조속히 북한으로 되돌아 오길 원한다고 말한 것으로 인용됐습니다. 북한 적십자 관계관들은 이들 피납자를 그들의 자녀들과 비인도적으로 격리시키고 있다고 말하면서 일본 정부를 규탄했습니다. 북한은 또한 고국을 방문한 피납자들이 끝내 북한으로 귀환하지 않는다면 이달에 열릴 예정인 양국간의 안보 협상을 취소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둘러싼 양측간의 논쟁이 그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북한측이 이미 사망했다고 말하는 8명의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들은 이들의 생사행방에 관한 더많은 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들 중 7명의 사망자 무덤들이 홍수로 인해서 휩쓸려 사라졌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최근에 이른바 여덟번째 유해를 일본에 보냈으나, 일본의 법 의학 전문가들은 이것이 다른 사람의 유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일본 관리들은 또한 북한 공작원들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여겨지는 다른 일본인들에 관한 정보도 제공해줄 것을 북한 측에 요구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일본 경찰은 서해안 지역에서 실종된 30명 가량이 또다른 납북 피해자들인지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일본의 시민 단체들은 납북 일본인 피해자 수가 실제로 무려 예순명에 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13명의 일본인만을 납치했다고 확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