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가 유엔의 새 강경 결의를 수락했습니다.

이라크의 모하메드 알두리 유엔 대사는 13일 아침, 무장을 해제하지 않으면 심각한 결말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경고하고 있는 유엔 결의를 무조건 수락하고 이 결의를 처리할 용의를 시사하는 서한을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에 전달했습니다.

알 두리 대사는 그러나,이 결의를 가리켜 이른바 “나쁜 내용들”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라크의 나지 사브리 외무 장관 역시 코피 아난 사무 총장에게 이같은 결정과 함께 보낸 서한에서 이 결의안을 공동 상정한 미국과 영국을 신랄하게 비난했으나, 바그다드측은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예방하기 위해 그 결의를 준수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은 14일 아난 유엔 사무 총장과 함께 기자들을 만나, 이라크는 평화를 위해 무장을 해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아난 사무 총장을 만난 뒤, 유엔 안보리가 미국 후원의 결의안을 통과시킨데에 감사했으나, 이라크측의 서한에 관해서는 언급하길 회피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아난 사무 총장은 유엔 무기 사찰 요원들이 4년간 떠나 있었던 이라크로 오는 18일 돌아간다고 밝히고, 유엔 결의는 “반드시 이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새 유엔 결의에 따라, 이라크는 다음 달 8일까지 자체의 모든 대량 살상 무기 계획과 관련 물질들을 신고해야 합니다.

이라크 국영 텔레비전 방송은 사담 훗세인 대통령이 유엔 결의 수락 여부를 토의하기 위해 집권 혁명 지도 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을 방영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각의가 열리기 전 기자들에게 이라크측이 무장을 해제하지 않기로 선택한다면, 미국이 이라크를 무장 해제시킬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라크 지도자측이 거부하거나 속임수를 부리는 것을 워싱턴측은 묵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이라크측의 유엔 결의 불이행을 단 한차례도 용인하지 않는 정책이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