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유엔의 새로운 이라크 무장해제 결의를 거부한 이라크 의회 외교위원회의 결정을 일축하고 유엔 결의에 대한 이라크 정부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죠지 부쉬 미국 대통령은 12일, 이라크 의회는 무력하다고 지적하면서 최종적인 결정은 사담 후세인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스콧트 맥레란 백악관 대변인은 이라크 의회 외교위원회의 결정을 순전한 연극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라크 의회 외교위원회는 이날, 이라크 당국에게 무장해제를 요구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중대한 결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새로운 유엔 결의를 이라크 지도부가 거부하라는 권고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습니다.

유엔 결의에 관한 논의를 위해 이라크 의회의 비상회의가 열린 가운데 대부분의 의원들과 사아둔 하마디 의장은 유엔 결의를 전쟁의 서막이라며 일축했습니다. 이라크는 유엔결의에 대한 수락여부를 15일까지 밝혀야 합니다.

한편, 이라크가 대량파괴 무기에 관한 진실을 밝히고 있는지를 유엔 무기사찰단이 확인하는데는 여러 달이 걸릴 것이라고, 롤프 에케우스 전 유엔 무기사찰단장이 말했습니다.

에케우스 전 무기사찰단장은 미국 NPR 라디오 방송의 뉴스아워 프로그램의 대담을 통해, 이라크가 대량파괴 무기들을 숨겨 놓고 있는지 아니면 정말로 대량파괴 무기들을 갖고 있지 않는지를 명확히 밝혀내기 위해서는 유엔 무기사찰단 전문가들이 적어도 6개월 내지 9월 동안 이라크에 머물러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에케우스 단장은 유엔의 무기사찰 체제를 신뢰하고 있으며, 사담 후세인이 사찰 전문가들을 장기적으로 기만할 수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