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현 경제난을 해결하지 못한 기성 정치권에 분노하는 유권자들에 의해 회교계 정치 성향에 뿌리를 둔, 집권 경험이 전무한 정당이 지난 3일 실시된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미국의 소리 앙카라 특파원은 정의발전당. AKP가 새 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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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정의발전당(AKP)는 이번 총선의 압승에 뒤이어 5일에 간부 회의를 열고 누구를 총리로 추대할 것인지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KP의 강력한 지도자인 레세프 타입 에르도간 전.이스탄불 시장은. 종교적 증오를 선동한 혐의에 대해 1998년에 유죄 판결을 받은 탓으로 총리 취임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회교에 뿌리를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AKP는 스스로 현대 보수 정당이라고 부르면서 종교 보다는 사회정의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3일의 총선 승리 기자회견에서, 에르도간 당수는 터키의 세속적 헌법을 계속 고수할 것임을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터키의 정계와 실업계 및 군부는 AKP에 대해 여전히 경계하는 눈길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사람들은 AKP가 숨겨진 회교계 의제를 염두에 두고 있을지도 모르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앙카라 대학의 정치사회학자인 도구 에르길 교수는 AKP가 여성들에게 관공서와 대학교들에서 머리 스카프들의 착용을 허용하는 등의 쟁점들을 추진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에르길 교수는 AKP로서는 이번 총선 이전에 실시한 여론조사를 통해서 종교적 쟁점들을 최우선시하는 선거구민들의 수는 매우 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합니다.

“AKP 선거구민들의 2.8% 만이 종교적 신조들에 토대를 둔 체제와 생활양식을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AKP는 회교주의자들의 정치적 성향을 대표할 수가 없습니다. 이들은 종교를 존중하기는 하지만 종교가 자체의 정책 결정의 지침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전체 투표의 34%를 득표해 국회내 550개 의석 중 363개 의석을 차지함으로써, AKP는 거추장스러운 연정을 구성할 필요없이 10여년만에 처음으로 단독 집권할 수 있는 정당이 됐습니다.

원내에 진입할 수 있는 유일한 다른 정당은, 19%의 득표율로 178개 의석을 차지한 확고히 세속적인 인민공화당입니다. 이 정당은 AKP에 대한 이른바 건설적인 야당이 될 것임을 다짐해왔습니다.

AKP가 전면적인 개혁을 다짐하도록 한 것은, 비능률적이고 부패한 것으로 비쳐진 기성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좌절감 때문이었습니다. 터키인들은 터키 현대사의 가장 극적인 변화 가운데 하나로서 이번 총선에서 사실상 모든 전통적 정당들을 국회에서 내쫓았습니다.

이제 그동안 시험받은 적이 없는 당선자들의 힘든 부분만이 남아있습니다. AKP는 집권 경험이 전무합니다. 한 검사는 AKP의 집권을 무효화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막강한 군부는 AKP의 일거수 일투족을 면밀히 감시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