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아동기금 (유니세프)는 전 세계적으로 30만명 이상의 어린이 병사들이 있다고 밝히고, 그 가운데 적어도 4분의 1이 아시아 지역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니세프는 모든 나라들이 어린이를 더 이상 군인으로 강제 징집하지 말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유니세프 캐롤 벨라미 사무국장의 기자회견이 열린 태국 방콕에서 VOA 기자가 보내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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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아동기금(유니세프)의 캐롤 벨라미 사무국장은 각국의 정부 군과 반군들이 어린이를 강제로 징집하는 것은 도덕적으로나 법적으로 잘못된 일이며, 문명 사회에서는 그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이제는 모든 나라들이 깨달을 때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유니세프는 지난 30일 태국 방콕에서, 아시아에서 소년병으로 징집된 적이 있거나, 아직도 소년병으로 복무중인 예순 아홉 명을 면담한 기록을 근거로, 소년병에 관한 새로운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유니세프 방콕 대변인인 마크 토마스 씨는 모든 나라들이 18세를 군징집 최저 연령으로 설정하는 국제 조약에 서명한다면, 어린이들이 군인으로 징집되는 것을 막는 획기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아시아 지역 모든 나라들 , 특히 현재 소년병을 이용하고 있거나 과거에 그런 적이 있는 나라들에게, 소년병 징집을 중단하고, 소년병의 무장을 해제하는 한편, 그들의 사회 복귀를 돕고, 그들이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유네세프가 면담한 어린이들 가운데 일부는 동티모르와 캄보디아, 파푸아 뉴 기니 등 지난 수 년동안 민족간 상쟁이나 내전이 발발했던 나라들에서 전투에 참가한 어린이들이었습니다. 다른 어린이들은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버머 등지에서 민족 단체나 종교 단체, 혹은 공산 반군에서 복무했습니다. 버마 정부는 또한 어린이들을 강제 징집해 약 7만명의 어린이들이 버마에서 전투를 벌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많은 어린이들은 강간과 살인 등 잔학 행위에 가담하도록 강요됐고, 잔인한 훈련과 혹독한 처벌을 견뎌야 했습니다. 유니세프의 이 보고서는 심지어는 7살짜리 어린이도 강제 징집됐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 보고서는 심지어는 현재 평화가 이루어진 나라들에서도 어린이들을 민간 사회로 복귀시키기 위한 조치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같은 문제의 일부는 그런 나라 정부들이 자기 나라 군병력에 어린이가 포함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길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유니세프 보고서는 면담을 한 어린이들 가운데 여러 명은 군대를 떠나기 원치 않았다고 밝히면서, 그 이유는 군대가 어린이들의 신변보호와 안전을 대변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