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 당선자는 이른바 올바르고 단합된 나라의 건설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모든 브라질인들에게 요청했습니다.

노조 지도자 출신으로 ‘룰라’라는 애칭으로 널리 알려진 다 실바 당선자는 브라질 최초의 노동자계층 대통령을 탄생시킨 이번 선거의 완전한 승리에 뒤이어 그와같이 호소했습니다. VOA 소리 기자가 리우데 자네이루에서 보내온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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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복 깃에 자신의 좌파 노동자당 적색 별 배지를 단 검정색 양복 차림의 다 실바 대통령 당선자는 자신과 자신의 경합자인 조제 세하 후보에게 투표했던 수백만명의 브라질 국민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했습니다.

다 실바 당선자는 지난 27일의 결선투표가 민주주의의 이례적인 본보기인 것으로 묘사했습니다. 다 실바 당선자는 또 자신은 유권자들이 자신에게 부여한 책임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 실바는 대통령으로서의 자신과 자신의 각료진 만으로는 많은 문제점들을 안고 있는 브라질을 이끌어 가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다 실바는 브라질 사회의 노동자와 실업인, 농민 등 모든 구성원들이 다 함께 힘을 합쳐 보다 더 올바르며 우애있고 단합된 나라를 건설해 나갈 것을 당부했습니다.

다 실바 당선자는 대선에서 경합을 벌였던 세하 후보가 패배를 시인한 직후, 상파울루에서 당원들과 기자들에게 그와같이 말했습니다. 이번 결선투표에서 61%를 득표해 승리를 거둔 다 실바 후보는 지난 1960년대초 이래 좌파 정치인으로는 처음으로 대통령 직에 오르게 됩니다.

금속산업 노동자 출신의 노조 지도자였던 그는 1989년부터 세차례 연이어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었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시곤 했습니다. 다 실바 후보의 연이은 선거 패배는 그의 과격한 사회주의적 발언들이 많은 사람들을 겁에 질리게 했던데 크게 기인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다 실바 후보는 자신의 노선을 온건화함으로써 그 자신과 그의 노동당이 정치의 중심으로 옮겨갈 수 있었습니다.

다 실바 후보는 경제성장을 회복시키고 현 정부의 자유시장 자유무역 경제 방식에 대한 대안들을 모색하며 각종 사회복지 계획에 보다 많은 예산을 지출하겠다는 공약으로 선거 운동을 벌여왔습니다. 다 실바 후보의 이같은 메세지는 의사인 마르챠 브리토씨와 같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였는데, 브리토씨는 브라질로서는 보건과 교육 및 그밖의 부문에서 중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내년 1월1일 새해 첫날 대통령에 취임하는 다 실바 당선자는 2천 6백억 달라에 이르는 브라질의 막대한 외채 상환과 침체된 경제의 복구, 그리고 광범위한 빈곤의 완화 등을 포함한 무수히 많은 문제점들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다 실바 당선자는 또한 그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인해 올해 브라질 헤알화가 지금까지 대략 40% 평가 절하된데 뒤이은 금융시장의 불안을 진정시켜야만 합니다.

분석가인 알렉산더 바로스씨는 설혹 대부분의 실업인들이 다 실바 후보를 반대했는지는 모르지만, 이제 이들로서는 새로운 시각으로 그를 바라다 봐야만 한다고 말합니다. ‘조기 경보’ (Early Warning)라는 위험분석 업체를 운영하는 바로스씨는 다 실바 당선자에 대한 새로운 평가는 브라질에 있는 다국적 기업들의 경우에 특히 더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바로스씨는 브라질의 실업계 인사들이 룰라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길 간절히 바랬던 것은 아니지만, 이들은 ‘좋다, 이것을 기정사실로 하자’는 분위기였다고 말합니다. 바로스씨는 또한 특히 전통적인 다국적 기업들의 경우는 현지 간부들이 본사의 경영진에게 룰라가 당선될 경우 예상되는 변화 등을 설명하며 크게 우려할 것이 없다는 등의 보고들을 해온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다 실바 후보의 승리는, 그의 지지자들이 리우데 자네이루와 대통령 당선자의 고향인 상파울루 등지를 포함한 브라질 전역 에서 노동자당의 적색 깃발들을 흔들면서 환호하는 가운데 축제 분위기에 휩싸이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