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장쩌민 국가주석은 27일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에게, 논란많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중국과 일본 두 나라 관계를 크게 해친다고 지적하면서 다시는 그같은 일이 되풀이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베이징 특파원이 보내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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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장쩌민 국가 주석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두번에 걸쳐 일본의 전사자들을 기리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13억 중국 국민들의 정서에 위배되는 행동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는 중국과 싸웠던 일부 전범들을 비롯한 많은 일본의 전사자들을 기리는 곳입니다. 고이즈미 일본 총리는 취임 후 두 번이나 야스쿠니 신사를 공개 참배함으로써, 계 2차대전 중과 그 이전에 일본의 침략과 잔학 행위로 피해를 입은 중국과 한국 등 다른 나라들의 분노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중국의 장쩌민 주석은 27일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에이펙)정상 회의가 열리고 있는 멕시코에서 고이즈미 총리와 개인적으로 만난 자리에서, 여러 차례 분명하게 그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중국 관리들은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특정인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을 애도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결의를 표명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고이즈미 총리는 덧붙였습니다.

중국은 일본의 침략으로 3천5백만명이 숨졌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왕드호 씨처럼 일본에 맞서 싸웠던 중국인들은 아무리 잔인한 전쟁이라도 일부 지켜야 할 규칙이 있는데 일본은 조직적인 방화와 강간, 살인 등 그같은 규칙을 모두 위반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올해 여든 살인 왕씨는 일본의 만행을 잊을 수 없다면서, 심지어는 젊은 세대들도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왕씨는 역사는 변할 수 없으며, 상처는 언제나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중국과 일본 두 나라는 과거사에 대한 서로 다른 견해에도 불구하고, 최근 공개된 북한의 핵무기 개발 계획으로 인한 위협에는 서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번 달에 북한이 핵무기 개발 계획을 중단하기로 한 1994년의 핵 합의를 위반하고 있음을 시인했다고 밝힘으로써, 중국과 일본, 한국 등에 경종을 울렸습니다.

일본은 오는 29일 말레이시아에서 북한과 국교 정상화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며, 핵 문제에 대한 평화적 해결을 모색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장쩌민 국가주석도 북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면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바라고 있습니다.

중국은 북한에 원조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고립된 북한의 중요한 동맹국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