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극장에서 수 백명의 인질들을 억류한 채 러시아 보안군과 대치하고 있는 있는 일단의 체츠니아 무장분자들이 인질 한 명을 총격 살해했습니다.

러시아 텔레비전 방송은 총격 직후 극장 밖으로 시신이 실려 나오는 모습을 방영했습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번 인질 위기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멕시코에서 이번 주말 열리는 에이펙 정상회의 참석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체츠니아 반군들로 여겨지는 최소한 마흔 명의 무장 분자들이 23일 오후, 공연 중인 이 극장에 난입했습니다. 목격자들은 이들 인질범들이 자동 소총과 수류탄 및 휘발유 통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러시아 정부에게 체츠니아 공화국과의 전쟁을 끝내고 즉각 철군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 체츠니아 무장분자들은 경찰이 극장 안으로 진입하면 인질들을 모두 살해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또 어린이들과 일부 비.러시아인 인질들을 석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대통령은 체츠니아 반군에 의한 이번 인질극은 해외의 테러센타들이 계획한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