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에 대해 보다 엄격한 유엔의 새 결의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로비 활동을 펼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능한 한 조속한 시일 내에 유엔 무기 사찰단을 이라크에 복귀시키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이고르 이바노프 외무 장관은 28일 미국 국무부의 마크 그로스만 정무담당 부장관 및 영국 외무부의 피터 리케츠 특사 와 회담을 마친 뒤 성명을 통해 그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로스만 부 장관과 리케츠 특사는 이라크가 무장 해제하지 않을 경우 군사 행동을 요구할 유엔의 새 결의안에 대한 러시아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앞서 27일 그로스만 부 장관은 파리에서 프랑스 관계관들을 만나 유엔의 새 결의안에 대한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로비활동을 펼쳤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러시아와 프랑스는 이라크에 대한 무력 사용에 대해 유예 입장을 표명해 왔습니다.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의 상임 이사국인 이들 나라는 유엔의 대 이라크 무력 사용 결정을 저지할 수 있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