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무기 사찰에 관한 회담을 갖자는 이라크의 제의에도 바그다드 정권을 교체하려는 미국의 요구는 변하지 않는다고, 미국 관리들이 말하고 있습니다.

3일 마닐라에서 기자들과 만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라크가 대량 살상 무기 제거에 관한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영국 텔레비젼과의 회견에서 죤 볼튼 미 국무차관은 미국의 바그다드 정권 교체 요구가 사찰반 입국 여부에 관계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볼튼 차관보는 진정한 문제는 사담 훗세인 대통령과 계속되는 이 지역 평화와 안보에 대한 그의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라크의 나지 사브리 외무장관은 지난 1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 보낸 서한에서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 사찰단장을 바그다드에 초청해 비무장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제의했습니다. 이는 거의 4년만에 무기 사찰이 재개될수도 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아난 사무총장은 오는 5일 열리는 유엔 안보이사회와 이라크의 제의를 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난 사무총장 대변인은 이라크의 제안이 안보이사회가 정한 절차를 따르지 않은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라크의 제안에 대해 영국도 회의를 표명했으며, 러시아는 이를 유엔과 바그다드간의 차이를 해소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이라크의 중동 적대국인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란은 이라크에 대한 군사적 공격에 강한 반대를 표명했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사우드 알 화이잘 외무장관은 이라크의 회담 제의를 환영했습니다.

한편 이란의 카말 카르자이 외무장관은 어떤 모슬렘 국가 또는 아랍 국가에 대한 공격도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