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에서 열리고 있는 남북한 실무회담에서 남한측은 장관급 회담 재개를 추진하면서 지난 6월에 발생한 서해 충돌 사건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작년 11월 이후 처음 열린 이번 남북한 실무 회담에서는 서해 사건에 대한 분노감과 불신이 회담의 분위기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한 간에는 2000년 6월에 정상 회담이 열렸지만, 그후 상호 유대 증진에는 별다른 진전이 없었습니다.

북한은 지난주 대화를 재개하자고 제의했으며, 동시에 남북한에서 여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6월 29일의 황해 충돌 사건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공식 사과는 하지 않았으며, 남한은 사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남한측 수석 대표는 기자들에게 한국 정부는 그 사건에 책임이 있는 자들을 처벌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한 북한 대표단의 반응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 관영 언론들은 이번 충돌은 한국과 미국 양측에 잘못이 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3년전 황해의 해상 경계선이 1953년의 정전과 함께 유엔에 의해 그어진 것이라며 이의 부당성을 제기했습니다.

정치 분석가들은 그같은 긴장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담에서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평양측이 미국, 일본과도 유대를 개선하기 바란다는 점을 시사했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새로운 경제 정책을 시행하면서 식량 원조와 차관을 시급히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